靑 "선관위, 투표권 행사·개표 관리 차질 없게 책임있는 조치를"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일파만파
野 "개표중단·재선거" 선그으며 '수습책' 방점
- 심언기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청와대는 3일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일련의 상황을 엄정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4일 0시 긴급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한 가운데 주목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참정권을 보장하는 헌법 기관으로서 일부 지역 주민들의 투표권 행사와 개표 관리에 차질이 없게 책임있는 조치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청와대는 이번 사안에 대해 "선관위가 대응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선관위가 헌법상 독립기관인 만큼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 및 행정부 산하 기관에서 선관위에 대한 직접적 조치 등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개표 중단을 넘어 서울시장 재선거 주장까지 터져나오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청와대 기류도 바뀐 것으로 보인다. 재선거나 개표 중단 관련 주장에 대한 언급 없이 투표권 행사 및 개표 관리에 방점을 찍은 것도 야권의 주장에 명확한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종료된 이후까지 투표가 진행되는 등 사상 초유의 선거관리 부실 사건이 터졌다.
선관위는 긴급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선관위는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 정치권 모두 선관위를 질타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에선 서울시장 선거 개표 중단 및 재선거를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은 중앙선관위 및 서울선관위를 잇따라 항의 방문하며 재선거 등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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