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靑 7인방' 성적표 주목…'당청 가교·국정 탄력' 바로미터

하정우·김남준·전은수·김남국 국회 입성 도전…'부산 혈투' 생환 주목
강원 우상호·성남 김병욱 출사표…李대통령 2년차 국정동력 갈림길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시험대'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인 3일 정치권에 긴장감이 맴돈다. 청와대에서는 선거 전체 성적표는 물론 이 대통령의 최측근 7인방의 당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참모진 출신 4명의 입법부 입성 여부는 일찌감치 당청 간 가교 역할로 주목을 받아왔다. 중앙정부와 손발을 맞춰 '5극 3특' 국토균형 발전 구상의 선봉에 설 3명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생환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하정우·전은수·김남준·김남국 후보 등 4명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출신들은 이날 0시를 기해 마무리된 선거운동을 마치고 차분히 투표율 추이를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출구조사 결과 및 향후 득표율을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한 후보자는 "진인사대천명의 마음"이라고 했고, 또 다른 후보자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선자 윤곽은 이날 자정쯤, 격전지의 경우 4일 새벽쯤 판가름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부산 북구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하정우 전 AI수석의 당락에 여권은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이재명 정부의 상징인 AI 정책을 총괄했던 하 후보와 야권 차기 잠룡으로 꼽히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박빙의 모습을 보여왔다.

부산 유일의 여당 지역구인 북갑은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로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민주당 깃발을 수성해 내느냐 여부에 따라 PK 선거 평가가 갈리고, 여야 정치권의 차기 권력구도 재편과도 맞물렸다는 관측 속에 전국적 관심이 집중된다.

이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김남준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여권에선 성남시장과 경기도, 청와대까지 한몸처럼 움직이며 '이 대통령의 입'으로 불리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당청 간 소통이 한층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충남 아산을에 출마한 전은수 후보 역시 '이재명 키즈'의 선두에 선 인물로 꼽히고, 경기 안산갑에 도전장을 낸 김남국 후보는 '7인회' 출신의 핵심 친명(친이재명) 인사다. 이들이 국회에 입성하면 이 대통령의 국정 구상 역시 한층 탄력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 환송인사들이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일본·미국 정상과 순차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인사 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맨 왼쪽이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 오른쪽에서 3번째가 우상호 전 정무수석.2025.8.23 ⓒ 뉴스1 황기선 기자

지방자치 단체장 선거에는 우상호 전 정무수석,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 손화정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 등이 도전장을 냈다.

강원지사에 출마한 우 후보는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와 맞대결을 벌였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험지'로 꼽히는 강원지사 선거에서 우 후보가 승리하면 여권의 성적표는 물론,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에도 한층 힘을 보탤 수 있게 된다.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재선 의원 출신 김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었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의 탈환 여부 역시 이번 지방선거의 주요 관전포인트 중 하나로 꼽힌다.

청와대 행정관급 인사 중 유일하게 당내 경선을 통과한 손 후보는 행정구역 개편으로 신설되는 인천 영종구 초대 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간판으로 나섰다.

국회 여대야소 구도 속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약진할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반대로 정권 견제론에 힘이 실리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 및 우선순위에도 일부 조정이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