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 성공 비용인가…국민 생각하면 면목 없어"

김용범 발언 직격…"국민이 느낄 박탈감·섭섭함 이래도 되나"
"정원오, 권력 뒤에 숨어 검증 피해…비상식·비양심에 맞서 승리"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6.5.26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성공의 비용’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들께서 느낄 섭섭함과 박탈감을 생각하면 저부터 면목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식과 비양심에 맞서, 저는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국민 삶을 휘청이게 만들고 우리 경제를 바닥부터 흔드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을 청와대 정책실장은 ‘성공의 비용’이라고 규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말 이래도 되는 것인가. 이게 맞는 것인가"라며 "부동산 시장은 초토화되고 전월세난은 재앙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중궁궐 밀실에 미처 닿지 못하는 절규와 비명이 거리와 동네를 휘감고 있다"며 "요란한 관권선거 뒤에 남겨진 국민은 하소연할 곳 없이 숨죽인 채 눈물을 머금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를 두고 "단순히 이기고 싶은 마음의 문제가 아니고, 개인 오세훈의 승리 차원도 아니다"라며 "이겨야 서울 시민을 지키고, 이겨야 대한민국이 바른길로 갈 수 있기에 저는 너무나도 처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만 시민 삶의 터전이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이끌 시장을 뽑는 선거는 어쩌면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중요하고 무거운 의미를 갖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오늘날 마구 휘둘러지는 거대 권력은 유권자를 기만하고 있고 여당 후보의 태도는 서울시장 선거의 격을 한없이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선거를 뛰어봤지만 이토록 참담했던 선거는 없지 않았나, 저 스스로 부끄러워질 정도"라며 "집권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라는 분께서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후보자로서의 기본 의무를 외면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막강한 권력의 뒤에 숨어 경쟁과 검증을 피하는 후보가 무슨 자격으로 이 위대한 서울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냐"며 "질문에 대한 답은 하지 않고, 금방 들통날 거짓으로 눈앞의 위기만 모면하는 후보가 어떻게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창피하지 않느냐. 그렇게 버텨서 이기기만 하면 떳떳한 승리냐"고 반문했다.

오 후보는 "제가 지금 맞선 상대는 단지 저와 생각이 다른, 철학과 방향이 다른 후보와 세력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어렵게 지키고 쌓아온 질서를 순식간에 무너뜨리는 비상식,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하는 후보자에게 부여된 책무마저 부정하는 비양심에 맞서 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8일 남았다"며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의지는 더욱 강인해진다. 비상식과 비양심에 절대 굴복할 수 없기에 더 힘을 내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