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베트남 성공이 삼성 성공" 최태원 "베트남 AI 산업에 기여"

한-베 기업인 간담회서 협력 의지…두산 "베트남 원전 최적 파트너"
李대통령 "불확실한 시대 역량 모아 미래 설계 중요"

김용범 정책실장이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4.23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하노이=뉴스1) 한재준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인들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공급망 등 미래 전략 산업 분야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3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 앞서 진행된 사전 간담회에는 삼성전자·SK·LG 등 한국 13개사 기업인과 베트남 13개사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기업인들은 한국과 베트남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반도체·AI 등 첨단산업 협력, 원전·전력망 등 안정적 에너지 공급, 베트남 인프라 구축 등의 협력을 논의했다고 김 정책실장은 전했다.

이재용·최태원 등 총수들 "AI·제조혁신·원전 파트너십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란 믿음 하에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와 안정적 전력 공급 확보가 중요하다"며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베트남 AI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구광모 ㈜LG대표는 "기존 가전 사업을 넘어 스마트 팩토리 등을 통해 (베트남) 제조 혁신에 기여하고 있으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핵심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두산의 원전 관련 다양한 시공 실적과 전문성을 고려하면 (두산이)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의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네이버는 베트남 내 AI 인재 양성을, 롯데는 식품·백화점·마트·호텔·화학 분야 협력 확대 의지를 밝혔다. GS와 대우건설은 베트남 내 인프라 구축 협력 의지를, CJ는 K-푸드와 베트남 식품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첨단기술·에너지 등 '70건 MOU' 결실…정부 차원 전폭 지원 약속

베트남 화학기업인 비나켐은 반도체·희토류 협력 의향을 밝혔으며 FPT 그룹은 AI 반도체, 사이버 안보, 무인 항공기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한 한-베트남 전략기술센터 구축을 양국 정상에게 건의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질서가 혼란스럽고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각자의 역량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양국 기업인이 준 의견을 한국 산업 정책과 대외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레 밍 흥 베트남 총리는 기업인의 제안과 건의를 각 부처에 전달하겠다며 양국 간 반도체, AI, 디지털 등 첨단 기술 협력, 부품 소재 발전, 인력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사전간담회 이후 진행된 포럼에는 우리 경제사절단 109개 사와 양국 정부, 공공기관, 기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첨단기술, 소비재, 인프라, 에너지, 금융 등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70건 이상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