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 '조선·방산·AI' 전방위 협력 확장…李 "최적의 파트너"(종합)
李대통령-모디 총리 105분 정상회담…CEPA 개선·MOU 15건 체결
중동發 에너지·공급망 위기 공조 공감…핵심광물·전략산업 '맞손'
- 심언기 기자, 한재준 기자, 김근욱 기자, 임윤지 기자
(뉴델리·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인도가 경제산업·사회문화 제반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데 합의했다.
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소인수·확대 회담을 갖고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재개 공동선언을 비롯해 15건의 양해각서(MOU) 및 문건 체결에 합의했다.
양 정상은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공급망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며 한-인도 파트너십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 방향성에 공감을 이룬 만큼 향후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 및 양국 경제교류 협력이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 37분부터 낮 12시 59분까지 1시간 22분에 걸친 소인수회담에 이어 오후 1시 10분부터 1시 33분까지 23분간 확대회담을 가졌다. 당초 1시간 15분가량으로 사전 조율된 정상회담 시간을 훌쩍 넘긴 1시간 45분여 간에 걸쳐 양국 현안 전반에 관해 논의했다.
양국은 CEPA 개선 협상을 오는 2027년 타결하기로 하고 내달 중 제12차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협상도 정례화해 속도를 올린다.
양국은 장관급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는 MOU를 체결하고 교역·투자 관련 협의와 조선·원전·핵심광물 공동 사업 발굴도 추진하기로 했다. 위원회 산하에는 △무역투자 △산업협력 △자원 △청정에너지 분과위원회가 설치된다.
항만 협력 MOU를 통해서는 항만 인프라 개발부터 인적 교류까지 포괄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 기업의 항만개발 투자·참여 지원 및 기술·경험 공유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협력 MOU를 맺고 중소벤처기업 협력 진출 실무그룹을 운영하기로 했다. 대기업 중심의 인도 진출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양국 콘텐츠 산업 협력을 위한 문화창조산업 협력 MOU와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 워크도 체결했다.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 워크를 통해 양국은 인공지능(AI)·반도체·양자컴퓨팅 등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을 수행하기로 했다.
철강 협력 MOU를 통해서는 포스코 등 우리 철강기업의 안정적인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인도 JSW Group과 'JSW-포스코 인도 일관밀' 합작투자(JV) 계약을 체결하고 약 72억9000만 달러(약 10조7600억 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국은 △과학기술 협력 MOU △문화교류계획서 △체육 협력 MOU △파리협정 제6.2조 이행 MOC △기후환경 협력 MOU △해양문화유산 협력 MOU △금융중심지 활성화 MOU △QR코드 결제 연동 MOU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주요 협력 과제와 함께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수급 및 공급망 위기와 관련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구상에 관해서도 모디 총리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기존 경제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교류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역내 평화와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최근 중동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중동 지역의 안정과 평화 회복이 세계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그간 인도 정부가 보여주신 일관된 지지에 감사를 전했다"며 "오늘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인도 정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후속 조치가 신속히 이행되어 양국 국민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인도가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해양 이니셔티브(IPOI)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모디 총리는 이에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환영을 표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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