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李대통령 뜻 안 바뀌면 안 나가"…재보선 차출론 선긋기

"당분간 靑 국가 전략 수행 선호…보궐? 제가 결정하는 것 아냐"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9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여권 일각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 차출론에 대해 "지금은 일할 때"라며 거듭 선을 그었다. 대통령의 '일하라'는 공개 메시지를 사실상 불출마 신호로 해석하면서, 당분간 현직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 수석은 10일 JTBC 유튜브 라이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제 대통령이 '일해라'라고 지침을 주셨다"며 "일을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 진행자도 이를 '이번 보궐은 아니고 일단 일하라는 메시지로 이해된다'고 하자, 하 수석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 띄우기→당 차출'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하 수석은 "정치 바닥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해석 능력은 없다"며 "액면 그대로 지시하신 대로 열심히 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현시점에서는 국가 전략을 청와대에서 당분간 더 하는 걸 선호한다"면서도 "성과가 나오고 나면 고향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2028년 총선' 관련 언급이 보도된 데 대해서도 "지금이 아니라 나중에 기회가 되면이라는 의미"라며 "그게 제 선호고, 결정은 제가 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거취와 관련해선 최종 판단이 대통령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하 수석은 "(수석으로 남겠다고) 약속을 해도 깰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대통령 뜻이 바뀌면 어떡하냐"라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 뜻이 바뀌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럼요"라며 이 대통령 방침을 따르겠다고 명확히 했다.

'하정우 차출론'은 부산 북구갑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나서면서 급부상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하 수석 차출론에 대해 "공을 들이고 있다"며 "조만간 저도 하 수석을 만날 생각"이라고 공개 러브콜을 보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지난 6일 하 수석과 회동해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날(9일) 국민경제자문회의 토의 중 하 수석을 향해 "하GPT(하 수석의 별명), 요새 할 일이 많은데 누가 작업 들어오는 것 같다"며 "작업 들어온다고 넘어가고 그러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