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중동전쟁, 靑 총력 대응…26조 추경 증액 가능성
비상 국무회의…중동전쟁 여파 점검·에너지 대응방안 논의할 듯
與 증액 추진, 부처별 불용예산 활용 전망…"모든 수단 활용 대응"
- 한재준 기자, 임윤지 기자, 전민 기자
(서울·세종=뉴스1) 한재준 임윤지 전민 기자 = 중동전쟁이 38일째 지속되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번주도 비상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총력 대응에 나선다. 전쟁 장기화로 국내 경제 여파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정은 26조 2000억 원 규모의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증액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겸한 국무회의를 열고 중동전쟁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7일부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 질의가 진행됨에 따라 청와대는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하루 당겼다. 비상 시국인 만큼 '비상 국무회의'에서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내 에너지 수급 상황 점검과 에너지 절약 방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내에서 제기된 추경안 증액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정책위원회는 전날(5일) 보도자료를 통해 △농어민 등 고유가 충격 산업에 대한 두터운 지원 △재생에너지 확대 및 전기차 보급 △대중교통 지원 확대 △소상공인 및 문화·체육 지원 △어르신·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경 증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여야가 합의한대로 추경안 국회 심사를 거쳐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는 계획이다.
전쟁 여파가 심화하고 있다는 점은 청와대와 정부도 공감하고 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외에도 하반기에 추가적인 추경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여당의 증액 추진에 발맞춰 추가 재원 마련 방안을 사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정부안의 일부 사업 예산을 감액하고 올해 예산안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관계자는 "초과세수로 추경안을 마련한 만큼 (추가 재원은) 기존 예산을 감액하거나 대체해 마련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추경 규모와 관련해 "큰틀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공공부문 선제적 조치는 물론 민간의 자율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통합 행보도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오는 7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지도부와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을 갖는다. 국가적 위기인 만큼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기 위한 자리다.
이 대통령은 전날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위기가 더 큰 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힘든 처지에 계신 분들의 삶이 더 곤궁해지지 않도록 비상한 각오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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