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 넥타이' 李대통령, 마크롱 환영…'글로벌 전략동반자' 격상(종합)

수교 140주년 계기 관계 도약…프랑스 국기 상징 차림 예우
청와대에서 환영식·정상회담·오찬…재계·문화계 인사 총출동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6.4.3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3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식을 열었다. 이번 국빈 방문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으며, 프랑스 대통령의 방한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마크롱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에 대한 예우와 환영의 마음을 표현해 프랑스 국기 색인 붉은색·흰색·푸른색이 교차된 넥타이를 착용한 채 마크롱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 여사도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자는 의미에서 흰색 옷을 입기도 했다. 양 정상은 도착 직후 악수와 함께 어깨와 팔을 감싸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이날 환영식에는 육·해·공군 3군 의장대 등 280여 명이 도열했고, 프랑스 어린이 7명이 포함된 30명의 어린이 환영단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이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자 마크롱 대통령은 손 키스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환영식 이후 양 정상은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해 방명록 서명식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김혜경 여사가 "너무 잘 쓰셨다"고 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괜찮은가(Is it okay)"라고 되묻고 김 여사가 "네, 맞습니다"라고 답해 좌중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방명록을 보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6.4.3 ⓒ 뉴스1 허경 기자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G7, 그리고 G20 정상회의에 이은 세 번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빈 방문으로는 첫 유럽 정상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날 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는 양국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한다. 2004년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22년 만이다.

청와대는 이번 격상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의 핵심국인 프랑스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G7+ 외교 강국 실현 △인공지능(AI) 3대 강국 및 글로벌 벤처 4대 강국 도약 △무역·투자 기반 경제안보 강화 △해양 강국 건설 △K-컬처 확산 등에서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고도 했다.

정상회담과 별도로 양국 영부인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친교 일정을 소화한다.

김혜경 여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3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친교일정에서 관람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4.3 ⓒ 뉴스1 허경 기자

회담 이후 열린 국빈 오찬에는 양국 각계 인사 140여 명이 참석한다. 한·불 수교 140주년 홍보대사인 전지현과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필릭스도 자리할 예정이다.

경제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 손경식 회장, 조원태 회장, 류진 회장, 이부진 대표 등이 참석한다.

오찬 메뉴는 삼색 밀쌈과 제주 딱새우 무쌈, 동해 가리비쌈 등 전통 ‘쌈’ 문화를 반영한 전채를 시작으로 제주 병어구이, 횡성 한우 갈비찜, 비금도 섬초 된장국, 강진 쑥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된다. 주류로는 오미로제 '연'을 포함한 전통주와 와인이 준비됐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오찬 이후 연세대학교에서 강연과 학생들과의 만남을 진행한 뒤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와 '퐁피두 한화 서울' 개소식, 문화계 인사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4.3 ⓒ 뉴스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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