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하원의원단 접견…"중동전쟁으로 많은 어려움, 조언 듣고파"(종합)
'코리아 스터디 그룹' 6인 면담…"美 기여 잊지 않아"
북한 핵 문제 관련 '3단계 해법 추진' 필요성·전문직 비자쿼터 관심 요청
- 이기림 기자,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미국 하원의원단을 만나 중동 전쟁 상황 속 대한민국의 역할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미국 하원의원단을 접견하고 "최근 중동전쟁 때문에 전 세계 모든 국가들도 마찬가지지만 우리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혹시 그 진척에 관한 의견이나 대한민국에 조언해 주실 부분 있으시면 그 조언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미 의회 내 '코리아스터디그룹' 소속 하원의원 6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아미 베라(민주·캘리포니아), 라이언 징키(공화·몬태나), 마크 포칸(민주·위스콘신), 메리 스캔런(민주·펜실베이니아), 질 토쿠다(민주·하와이), 팻 해리건(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등이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미 대표단은 최근 중동 전쟁과 그 파급효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동맹을 토대로 역내 평화·안정이 공고히 유지돼야 함은 물론 에너지 공급망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조속히 안정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동 전쟁 상황이 국가 경제와 국민의 삶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 과정에서 미 행정부 및 의회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 간 필요한 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 대표단은 이 대통령의 언급에 깊은 공감을 표하고, 한미 간의 협력에 대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를 넘어 전략산업과 첨단기술까지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올해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핵추진잠수함, 조선 등 지난해 양국 정상 간 합의한 핵심적인 분야에서 구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등 노력을 설명하고,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등에도 기여할 수 있는 대미 전략 투자가 원활하게 이행되기 위해서는 우리 근로자들의 미국 내 안정적 체류 보장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한 제도적 개선이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입법 노력 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문제에 관해서도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은 지난해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어야 할 일이며, 한국 국민들이 느낀 큰 충격에 대해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하면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게 각별히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을 평가하고, 북한 핵 문제 관련 '중단·축소·폐기'의 3단계 해법 추진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미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코리아스터디그룹 대표단은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 지지는 굳건하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이 원활히 이행되고 양국 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국전쟁을 포함해서 대한민국이 발전하는 데 미국이 크게 기여한 점을 우리는 잊지 않고, 앞으로도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나 미국의 역할 확대에 대해서 대한민국도 관심 가지고 함께 최선의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미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관심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정부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방한한 앤디 김 상원의원과 태미 더크워스 상원의원 등을 접견한 바 있으며, 같은 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에도 미 상·하원 의원단을 만난 바 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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