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전시 추경, 신속하게…비상한 상황 당정청 합심"

"원유 급등으로 물가 상승…서민·소상공인 생계 압박"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왼쪽 다섯번째부터)과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있다. 2026.3.22 ⓒ 뉴스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이기림 기자 =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22일 "정부와 청와대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인식 아래 긴급하게 추가경정예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추경안이 신속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비상한 상황일수록 당정청이 합심해서 한몸처럼 움직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와 청와대는 비상한 각오로 대응하겠다"며 "여당도 필요한 절차가 국회에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길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실장은 중동 불확실성이 국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추경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2월 말 대비 국제유가는 50% 이상, 천연가스 도입 가격은 2배 이상 급등했다고 짚었다. 지난주 환율도 1500원을 넘긴 채 마감되며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또 "휘발유 가격이 100원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약 0.3%포인트 상승한다"며 "정부가 지난달 물가를 2% 수준으로 관리했지만, 수입물가 상승이 조만간 소비자와 생산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지수 코스피에 대해서는 "6000선을 돌파했지만, 중동 사태 확산 이후 잠재력에 비해 상승 폭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는 70%에 달하고,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체 원유의 60% 이상이 도입되고 있다"며 "실제로 지금까지 20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도입에 차질이 발생했다"고도 했다.

이번 추경의 중점으로는 △고유가 대응을 통한 산업 피해 최소화 △공급망 안정 △취약계층 지원을 제시했다.

강 실장은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부담과 물가 상승이 서민과 소상공인의 생계를 압박하고 있다"며 "위기일수록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