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대도약 이끌 혁신·균형성장 공정경제 中企 활성화로 가능"

"트럼프 '韓 좋은 기업 많다' 해…지속 성장 위해 中企 매우 중요"
"기술 탈취가 혁신 의지 갉아먹어…합리적 사회경제 문화 만들 것"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20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근욱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앞으로 대한민국 대도약을 이끌 혁신성장, 균형성장, 공정경제, 이 모든 것은 중소기업 활성화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간담회에서 "최근 대한민국 경제 성장이 많이 회복돼 조금씩 개선되는 핵심에는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우리 경제가 어렵다.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도 한다'고 했더니 '대한민국에 좋은 기업이 많은데 그럴 리가 있겠냐'고 얘기했다"라며 "보이지 않는 정말 많은 중소기업인 여러분이 대한민국 고용의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국민 경제에 중요한 부분을 감당하면서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소기업 육성, 보호, 성장도 중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하고, 탄탄한 지속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창업이나 스타트업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갖고 있는 공통의 고민이 있다. 소위 착취 구조"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탈취라든지, 성과 탈취, 갑질, 이런 것에 희생돼 기업의 혁신 의지를 갉아먹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불공정 관행도 지적했다.

이어 "경영 개선을 이뤄내도 납품 단가를 후려치거나, 성과를 다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기술 혁신, 시장 개척에 신경 쓰기보다는 발주자, 수요처 임원에게 로비하는 데 주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사회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훼손하는 요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업 영역에서 불공정 경쟁을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게 불가능한 합리적인 사회·경제 문화를 만들어보고자 한다"며 "그렇게 해야 성장의 기회도 함께 누리고, 성장의 과실도 공정하게 배분돼 의욕도 제고되고, 자원이 합리적으로 배분돼 사회 전체의 효율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노사 간) 이해관계 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지면 좋겠다"며 "대등한 힘의 관계 속에서 허심탄회한 대화,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노동조합, 노동자를 한때는 빨갱이 취급하고, 노동이라고 하면 불순해 보이고, 탄압 대상이 되기도 했는데 그게 앞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도움이 안 될 것"이라며 "노동자가 기업 망하길 바라겠냐. 자기 일자리인데. 기업 상황에 대해 오해가 있으면 다 드러내고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서로 존중하고 공감을 해야 잘 굴러가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