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민석 겨냥한 김어준…'내외치' 강화한 金총리 "어처구니없다" 직격
치열해진 신경전…총리실 대응→金총리 직접 나서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여권 빅스피커'인 유튜버 김어준 씨의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한 발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씨의 저격성 발언이 계속되자, 국무총리실이 대응하던 것과 달리 이젠 김 총리가 직접 반박에 나서면서 신경전은 치열해지고 있다.
김 총리는 16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김 씨가 본인의 미국 방문을 '이재명 대통령 방식의 차기주자 육성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해석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는 공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총리의 외교활동을 대통령의 후계육성훈련으로 해석한 언론도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브콜에도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화답했다'는 보도와 사실왜곡·정치과잉의 비논리·비윤리 측면이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김 총리는) '제가 미국을 아는 편이니까 적극적으로 외교경험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 주문이었다'고 말했다"며 "저는 이를 대통령 방식의 차기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간담회 제 발언 어디에도 '외교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는 문구는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의 임기 초반에 지켜져야 할 보도윤리가 있다"면서 "야당은 야당답고, 여당은 여당답고,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방문 중인 김 총리는 이날 통상 비공개로 진행하던 간부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일각에서 김 총리의 외국 일정이 잦은 것을 두고 '국정 운영을 소홀히 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것을 염두에 둔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특히 김 총리의 이번 방미에 대한 김 씨의 해석이 자칫 이같은 오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정부 관계자들 사이에선 김 총리가 화상 간부회의를 주재한 것을 두고 안도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실제 김 씨가 김 총리의 해외 방문을 두고 김 총리를 겨냥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는 김 총리의 지난 1월 미국 출장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관세를 더 올리겠다'고 하자, 이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으로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미흡했다며 "대통령이 순방 중인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고 사실상 김 총리를 저격하기도 했다.
당시 김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통령이 안 계시는 동안 중동 상황을 챙기는 긴장감이 만만치 않았다"고 반박했고, 국무조정실에서도 중동 상황 발발 직후부터 매일 비상점검을 위한 관계장관회의 등을 열었다고 반박 자료를 냈다.
김 총리 주변에선 김 총리의 행보를 겨냥한 김 씨의 발언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김 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했지만 김 총리가 '처벌불원서'를 내겠다고 하면서 일단락된 신경전을 다시 이어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 총리가 김 씨의 발언을 두고 직접 대응하면서 여권 내 파열음이 부각될 경우 자칫 국정 운영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선 김 총리가 직접 반박하는 게 여권 지지층 및 국민들의 오해를 조기에 불식시키면서 '원활한 국정 운영'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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