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참모들과 '중동 상황' 대응 점검…'추경 논의' 주목

9일·10일 이어 12일 대수보 회의도 '중동 상황' 대응 방점
'벚꽃 추경' 쏘아올린 李대통령…구체적인 논의 이뤄지나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0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열리는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상황 비상 점검을 이어 나간다.

고유가로 인해 민생과 산업이 위협받고, 환율까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다른 현안을 뒤로 미루더라도 시장 안정에 집중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근 이 대통령이 직접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가능성을 공식화한 만큼 이날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상황 점검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청와대는 개학철을 맞아 안전 대책에 방점을 둘 계획이었지만, 중동 정세가 급변하면서 상황 점검을 논의하기로 방향을 조정했다.

청와대는 지난 9일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시작으로 10일 국무회의까지 연이어 중동 상황을 점검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매일 안보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 현지 체류 국민 보호 대책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0 ⓒ 뉴스1 이재명 기자

정치권의 시선은 '추경'으로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현 중동 상황을 '비상한 상황'으로 규정하며 "조기에 추경을 해야 할 상황인 것 같다"고 말해 추경 편성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소상공인과 한계기업 등 취약 부문에 대한 '직접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같은 간접적 조치보다 고유가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피해 계층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양극화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추경 규모는 '10조원 플러스 알파' 수준이 거론된다. 지난해 법인세 초과 세수가 약 1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점이 근거로 언급된다.

청와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책 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특히 유가 급등에 따른 현장 애로와 관련, 정부는 이번 주 중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가격 담합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할 방침이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공급선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