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동남아 순방 마치고 귀국…'AI·원전·조선' 아세안 확장

싱가포르·필리핀 릴레이 정상회담…공급망·투자 협력망 구축
이란 정세·한반도 평화 논의…중동 상황 대응 '내치 복귀'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3.4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박 4일간의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4일 귀국했다.

취임 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핵심국을 상대로 한 첫 순방에서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원전·조선·방산·에너지 등 미래전략 산업 시장 확장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쯤 공군1호기를 통해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이 대통령 부부를 마중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3·1절 행사 직후 출국해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했다.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 및 만찬,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 및 공동언론발표 등을 통해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협력 △공공안전분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협력 △지식재산 분야 강화 협력 △환경위성 공동활용 △소형모듈원전(SMR) 협력 등 5건의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SMR 협력 MOU를 통해 원전 수출·기술협력의 새 축을 싱가포르와 함께 마련하겠다는 구상도 제시됐다.

수교 77주년인 지난 3일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통상·인프라·방산 협력을 다지며 조선·원전·AI·핵심광물 등 신성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털·치안·보훈·문화·인적교류 등을 아우르는 MOU 및 약정 10건도 체결됐다.

특히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토대로 한국 방산기업의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조선·원전·자원 분야는 패키지 협력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상황에 따른 국제정세 급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이 대통령의 구상에도 싱가포르·필리핀 정상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한편 2개국 순방을 마친 이 대통령은 다시 내치에 복귀한다. 중동 무력 충돌 상황과 관련한 정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오는 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재외국민 안전 및 실물경제 영향 등에 관한 관계부처 보고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