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9년 보유 1주택 처분…'부동산 투기와 전쟁' 예고편
"정책 수단 총동원" 언급 하루 만에…투기 압박 최고조로
靑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세제·금융·규제 추가 전망
- 심언기 기자, 김근욱 기자,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근욱 임윤지 기자 = 1주택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파트 처분에 나서며 솔선수범에 나섰다. 부동산 투기를 향한 선전포고 진정성을 대내외 천명하는 한편 야권 등의 불필요한 공세를 원천 봉쇄하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주택, 임대사업자, 농지에 이은 투기성 1주택까지 정조준한 이 대통령의 부동산 정상화 의지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공동 보유 중이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를 이날 매물로 내놨다. 현재 31억~32억 원을 호가하는 이 아파트를 이 대통령은 29억 원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부부가 공동 명의로 소유한 이 아파트는 1998년 매입해 29년째 보유 중인 집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거주 목적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한 달여간 부동산 관련 메시지를 쏟아내며 부동산 투기 억제 의지를 다져왔다.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를 5월 9일 종료하기로 하면서 이후 다주택자를 겨냥한 세제 카드를 시사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임대사업자, 농지로 전선을 넓힌데 이어 전날에는 투기성 1주택에 대해서도 △주거 여부 △주택 수 △주택 가격 수준 △규제 내역 △지역 특성 등에 따른 세밀한 조사 착수를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의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했다.
1주택자인 이 대통령이 소유 중이던 아파트 전격 매각에 나서며 야권 공세는 머쓱한 상황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 급등 우려를 내세워 이 대통령을 비판해왔다. 아울러 관저 생활로 실거주자가 아닌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를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이 대통령은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주택 6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반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30여년 가까이 실거주해 온 아파트까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향후 정부가 보다 강력한 부동산 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전날 밤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금융, 세제, 규제를 통하여 2026년 5월 9일이 지난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감수하고 매각하는 것이 이익(버틴 것이 더 손해)인 상황을 만들 것"이라며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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