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회' 전통시장 누빈 李대통령…명절 앞 '민생 챙기기' 행보
황태포·곶감 구입하며 물가 점검…'그냥드림' 코너도 방문
9일엔 전통시장 상인과 술잔…소상공인 '홍보 도우미' 자처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챙기기'에 힘을 쏟고 있다.
각종 경제 지표가 나아지는 데도 현장의 '체감 경기'가 살아나지 않자, 직접 현장을 찾아 민심을 살피겠다는 취지다.
청와대도 이 대통령이 방문한 식당 상호를 언론에 공개하는 등 소상공인의 든든한 '홍보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최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티끌 모아 태산', '빗방울 모여 바다' 정신을 강조하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충북 충주시의 무학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황태포와 시금치, 곶감과 깐 밤 등 먹거리를 구입하면서 지역 물가를 점검했다.
청와대가 밝힌 이번 주 국정 기조는 '국민 삶 대도약, 공감과 위로의 민생'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민심을 청취하겠다는 의미다.
시장 방문이 끝나고는 충주시의 '그냥드림' 사업장을 찾았다. '그냥드림'은 생계가 어려운 국민에게 최소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지원하는 정부의 핵심 복지 사업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현장을 점검하면서 '지역 제한'을 두지 말고, 다른 지역에서 온 이용자들도 '그냥 드림' 코너를 이용할 수 있게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설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민생 행보의 일환"이라며 "충주를 찾은 것은 서울·경기를 제외하고 '그냥드림' 사업이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전통시장 방문은 이번 주 들어서만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저녁에도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종로구 통인시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통시장 내 소머리국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상인과 소주잔을 기울였고, 해당 장면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는 특히 당일 이 대통령이 방문한 식당이 '서촌 인왕식당'과 '통인다방'이라는 상호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시장 골목에 위치해 손님이 많지 않은 식당으로 알고 있다"며 "소상공인 홍보 차원에서 식당명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도 "수출이 회복되고 주가도 오르고 있지만, 막상 식당에 와서 밥 한 끼 먹어보면 국민들이 왜 힘들다고 하는지 느껴진다"고 방문 배경을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전 부처에 '속도감 있는 체감 정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되게 좋아하는 편인데, 빗방울이 모여서 바다가 된다"며 "작은 것, 할 수 있는 것, 손발이 안 보일 정도로 정말 시도 때도 없이 치열하게 해줘야 변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독과점 고물가 문제'를 언급하며 해결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과일도, 농수산물도 유통 구조가 이상하고, 축산물도 소값은 폭락하는데 고깃값은 안 떨어진다"며 특정 기간 동안 물가 문제를 집중 관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검토하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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