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설 앞두고 충주行…'그냥드림' 찾아 "非지역민도 제한 말아야"

무학시장서 제수용품 구입…靑 "설 민심 청취 위한 민생 행보 일환"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사업 현장도 방문…"굶지는 말자는 취지" 강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1일 충북 충주시건강복지타운 내 그냥드림 코너를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2.11 ⓒ 뉴스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충북 충주 전통시장과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민생 행보에 나섰다. 시장에서 직접 제수용품을 구입하고 상인들과 대화를 나눈 데 이어, 먹거리 지원 시설을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이용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주시 무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물가와 경기 상황을 점검했다.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이 설 명절을 앞두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무학시장은 1978년 노점상 정착을 위해 개설된 전통시장"이라며 "설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민생 행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부부는 시장에서 황태포, 시금치, 곶감, 깐밤 등 제수용품과 먹거리를 구입하고, 백도라지와 마른 멸치, 배추전 등을 즉석에서 맛보기도 했다. 결제는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했다고 안 부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에서 충주로 내려와 떡집을 운영하는 청년 상인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시장을 밝게 해 달라"며 애로사항을 건의해 보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후 시장 내 백반집에서 청와대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상인회장과 식당 주인에게 시장 정비사업과 전통시장 현황 등을 물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건강복지타운으로 이동해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사업인 '그냥드림' 코너를 찾았다. 이광훈 코너장의 운영 현황 보고를 들으며 이용자 수와 재방문 비율 등을 잇따라 물으며 상황을 점검했다.

11일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충북 충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시설 이용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뉴스1 윤원진 기자

코너장이 "하루 평균 9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재방문자는 300명 좀 넘었다"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상황이 아주 안 좋은 분들이겠죠"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역 외 이용 가능 여부와 관련해선 "다른 지역에서 온다고 거부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이건 시민 복지사업이 아니라 굶지는 말자는 취지다. 거주하고 있지 않다고 제한할 필요는 없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이 '공짜로 주니까 아무나 와서 막 집어 가지 않느냐'라고 우려 하는데 실제로 내가 알기로는 거의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푸드마켓 내부에서 즉석식품 등이 담긴 '그냥드림' 가방 구성을 살펴봤다. 기업 후원 사실이 소개되자 현장에서 박수를 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카운터 인근에서는 한 직원이 과거 이 대통령 피습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던 일기를 보여주자 이 대통령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여사는 당시 이 대통령의 상처를 언급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이어 옆 공간의 온식당(경로식당)으로 이동해 라면을 먹고 있던 어르신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라면을 먹던 한 어르신에게는 "어서 드세요. 라면 불겠다"고 말을 건네기도 했다.

이후 기념 촬영을 요청한 장애인 이용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복도에 모여 있던 시민들과도 차례로 악수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를 전하고 현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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