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대정부질문 답변 준비하며 국정책임 자세 가다듬어"

'김대중 망명일기' 내용 공유하며 '책임감' 강조

김민석 국무총리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2.8 ⓒ 뉴스1 최지환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9일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날, 답변을 준비하며 국정책임의 자세를 가다듬게 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가 적힌 책 '김대중 망명일기' 일부를 공유하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정계에 입문해 '김대중 키즈'라 불렸고, 김 전 대통령 총재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김대중 망명일기'는 1972년 8월 3일부터 1973년 5월 11일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필로 쓴 일기 223편이 담긴 책으로, 제8대 총선을 앞두고 교통사고를 당한 뒤 테러 우려에 따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으며 시작된 일기 내용이 적혔다.

김 총리는 "정권을 잡을 때까지는 이데올로기 또는 대의명분을 높이 걸고 이를 대중적으로 설득하고 선동하기 위한 웅변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단 집권하면 이러한 대의명분과 더불어 구체적으로 대중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국가의 발전을 성취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발췌했다.

이어 "이 정책은 국제, 국내의 정확한 정보와 과장 없는 숫자,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입각해 아주 실제성이 있어야 한다"며 "만일 여기에서 실패하면 정치가의 말로가 시작되는 것이며 민중은 이반할 것"이라는 내용도 전했다.

김 총리는 "새벽에 일어나 읽기 시작한 김대중 망명일기의 한 구절. 그 시절, 그 상황에 이런 생각과 글이 나왔던 것이 놀랍다"며 "가장 어렵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었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며 견지했던 책임감의 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경제 분야, 11일 교육·사회·문화 분야까지 사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김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게 된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