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설선물, 53만원에 팔아요"…받자마자 '당근'에 매몰로

대통령 명절 선물이 공개 직후 중고 시장에 등장하며 웃돈이 붙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대통령 명절 선물이 공개 직후 중고 시장에 등장하며 웃돈이 붙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설 명절 선물 세트가 발송 직후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등장해 '되팔이' 사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다.

7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이재명 대통령 설 선물'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판매자들은 대부분 선물 세트가 미개봉 상태라고 강조하며 20만~50만원대 가격을 책정됐고, 일부 매물은 게시 직후 구매 문의가 이어지며 예약 완료 상태로 전환됐다.

청와대는 지난 4일 설 명절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호국영웅과 사회적 배려 계층, 민주유공자와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등 각계각층에 설 선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절 선물은 특별 제작한 그릇·수저 세트와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 집밥 재료로 마련됐다.

집밥 재료는 '5개 권역(수도권·충청권·동남권·대경권·호남권) 3개 특별지역(강원·전북·제주)'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쌀과 잡곡 3종, 떡국떡, 매생이, 표고채, 전통 간장 등이 포함됐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상생, 국민 일상의 회복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릇·수저 세트에는 편안한 집밥이 일상이 되고 소박하지만, 따뜻한 한 끼가 국민 모두의 삶에 평온과 위로가 되길 바라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선물에 동봉한 연하장을 통해 "온 가족이 한자리에 둘러앉아 따뜻한 밥상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삶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더욱 치열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명절 선물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도 대통령실 명의로 전달된 탁상시계 등이 당근마켓과 다른 중고 거래 플랫폼에 매물로 올라온 바 있다. 전임 정부 시절에도 대통령 명절 선물이 공개 직후 중고 시장에 등장하며 웃돈이 붙는 사례가 반복돼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