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AI 사회 양극단 가능성…기본사회 동의 상당히 높아져"
"성남시장 때 '빨갱이' 소리 들어…왜곡 않고 받아들여주길"
"로봇이 일하는 세상 피할 수 없어…조금씩이라도 준비해야"
- 한재준 기자, 김지현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김지현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극단적 양극화, 인공지능(AI)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본사회 정책이 필요하다는 동의 정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AI 시대의 양극화 문제를 언급 "지금 상태에서 아마 저의 문제 제기에 대해 동의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AI와 관련해서는 참 말이 많다. 저도 아주 자세히는 모른다. 그런데 한 가지는 안다. 피할 수 없다. 이게 우리 국민,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꿀 거라는 정도는 감이 온다"라며 "이게(AI) 주는 효율적 측면, 좋은 면, 유용한 측면도 있는 반면에 위험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나치게 한쪽으로 집중돼 우리 사회 양극화를 극단적으로 만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그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성남시장 때부터 십몇 년 됐다. 그때부터 우리 사회의 미래는 생산 수단의 소유나 생산 능력이 양극화하면서 엄청난 사회적 문제가 될 거고, 그러려면 거기에 대응하는 사회 시스템을 언젠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소위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 그 얘기를 했다가 사회주의자, 빨갱이, 과격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걸(기본사회) 하자니까 제가 말하기가 진짜 무서워지고 있는데 왜곡하지 않고, 제대로 제 말을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근 설탕 부담금 제안을 놓고 야권 등에서 '설탕세 징수'라며 비판하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민주주의 사회에 살기 때문에 토론을 많이 해야 한다"라며 "토론하지 않으면 결국 누군가 결정하고, 누군가 고통을 겪고, 저항하면 사회가 갈등이 격화한다. 너무 힘들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시비 걸 것 없나 보고, 오로지 반대하기 위해 없는 것도 지어내서 상대 주장을 왜곡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기본사회 얘기도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진지하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생산 로봇 때문에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다. 진짜가 아니고 아마 투쟁 전술의 일부일 것"이라며 "그런데 과거에 증기 기관, 기계가 도입됐을 때 기계 파괴 운동이라고 사람들이 일자리를 뺏는다고 기계를 부수자는 운동이 있었다.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 결국 그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도 AI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현장에서 24시간 먹지도 않고, 캄캄한 공장 속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세상이 오게 돼 있다. 피할 수 없다"며 "생산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할 텐데 대다수의 사람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겠죠. 일자리가 양극화 할거라고 예측하지 않냐.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우리가 대응해야 한다. 당장 그렇게 하자는 건 아니고 조금씩이라도 준비해야 한다"며 "어차피 올 세상이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 놓아야 한다. 적응도 해야 한다. 그런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AI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빨리 학습하고, 정부는 학습할 기회를 부여하고, 이걸 도구로 더 많은 사람이 생산에 참여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건 절대 안 돼',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말도 하지마', '말하면 빨갱이' 이렇게 하면 적응이 안 된다. 생각을 바꾸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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