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물 외교전'…日 카시오 韓 갤럭시워치, 김 여사엔 '화장 붓'

다카이치 총리 취미인 드럼 선물…'건강 지킴이' 홍삼·청국장 분말도
일본 측, 이 대통령 내외 숙소에 나라현 대표 화과자 모음 웰컴 키트

다카이치 총리 명의 웰컴 키트.(청와대 제공)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방일한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나카 및 본인의 고향이자 정상회담 장소인 나라현을 대표하는 화과자 모음을 담은 웰컴 키트를 전달했다. 선물로는 이 대통령에게는 카시오 손목시계, 김혜경 여사에게는 화장용 붓과 파우치를 전달했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3일 이 대통령 내외가 묵은 숙소 내에 웰컴 키트를 제공했다.

웰컴 키트에는 170년 이상 역사를 지닌 나라현의 노포 '시라타마야 에이죠'의 인기상품인 미무로 모나카와, 나라현 특산물인 감을 앙꼬로 활용해 만든 '감 모나카'가 담겼다.

8세기 건립된 나라의 유명 신사 카스가 타이샤의 신에게 바치는 음식에서 유래된 명과 '카스가'와, 나라현 요시노 지역에서 재배된 칡을 활용한 떡 '요시노쿠즈'도 포함됐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카시오 손목시계를 선물했다. 이 시계는 태양광 충전, 방위 측정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사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이 대통령의 취미인 등산 시 유용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경 여사에게는 '나라' 붓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한 붓 전문 제조사 아카시야의 화장 붓과 파우치를 선물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선물한 드럼.(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도 다카이치 총리 내외에 여러 선물을 전달했다. 우선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한국 브랜드 제품인 '드럼 세트'와 홍삼, 청국장 분말 및 청국장 환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록밴드를 결성해 드러머로 활동했으며, 의원 첫 당선 당시에도 스틱을 언제나 가지고 다닐 정도로 드럼이 취미인 점을 고려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특히 드럼에 대해 '리듬을 이끄는 중심 악기로서 강인한 추진력과 유연한 조화를 동시에 상징해,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드럼스틱에는 성남시 공예명장 3호인 장춘철 명장을 통해 나전칠기 장식을 추가하기도 했다.

홍삼과 청국장 분말 및 환은 다카이치 총리의 바쁜 일정 속 건강 증진 및 균형 잡힌 식생활을 돕기 위한 의미가 담겼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의 배우자이자 일본의 첫 '퍼스트 젠틀맨'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 의원에게는 유기 반상기 세트와 삼성 갤럭시워치 울트라를 선물했다.

유기 옻칠 수공예 반상기, 스톤접시 세트의 경우, 야마모토 전 의원이 전화로 '평생 맛있는 것을 해주겠다'고 청혼한 일화에서 착안해 준비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삼성 갤럭시워치 울트라에 대해서도 총리 배우자가 컨디션을 챙길 수 있도록 한국 대표 기술이 담긴 시계를 선물한 거라고 덧붙였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