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문] 박성민 "김병기 징계 조치, 상당한 수위일 것"

"수습 골든타임 놓치진 않아…어느 정도 책임있는 모습 보여줘"
"개인 일탈이라도 수습은 당의 책임…경찰도 명운 걸고 수사"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6일 뉴스1TV '팩트앤뷰'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TV '팩트앤뷰' 캡처)

■ 방송 : News1 팩트앤뷰 (https://www.youtube.com/@news1korea 10:00~10:41)

■ 일자 : 2026년1월6일(화)

■ 진행 : 이호승 기자

■ 연출 : 정윤경 기자, 정희진 기자

■ 출연 :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한중 정상회담, 이 대통령에게 무조건 플러스"

"김병기 개인일탈 규정은 일반화 우려 때문"

"경찰, 강제 수사까지 검토할 것으로 생각"

"이혜훈, 갑질에 대한 사과로 끝날지는 의문"

"청문회서 여당 질의 보시면 비판 상쇄될 거라 기대"

▷이호승 : 뉴스1TV 팩트앤뷰 이호승입니다. 6일 방송 시작합니다. 새해 초부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논란 때문에 시끌시끌합니다. 관련 논란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 모시고 풀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희 방송 처음 나와주셨는데 감사합니다.

▶박성민 : 네, 새해 처음 이렇게 나오게 됐네요.

▷이호승 : 네, 감사합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 얘기 좀 하긴 했지만 어제 끝난 한중 정상회담을 먼저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회담 성과 어떻게 보세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좀 그게 궁금해요.

▶박성민 : 저는 일단 무조건 플러스가 된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야당에서는 회담 성과가 없었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 워낙 한중 관계가 안 좋았고 윤석열 정부 때는 더 했던 거고요. 그 이전에는 사드 문제 때부터 사실은 한중 관계가 굉장히 경색되어 있었다라는 평가는 지배적이었잖아요. 근데 이번에 보면 시진핑 주석이 이 대통령의 방중을 정말 많이 신경 썼다라고 볼 만한 지점들이 있습니다.

▷이호승 : 맞아요. 장관이 영접을 나갔더라고요.

▶박성민 : 맞습니다. 제가 그 부분을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실제로 중국이 보통 국빈 영접을 할 때 차관급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인허진 과학기술부장이라고 장관급으로부터 영접을 받았거든요. 그 뒤에 만났던 인사들도 사실 중국의 2인자, 3인자 이런 분들을 이제 만날 수 있었던 기회들도 사실 다른 국가 정상들에게는 잘 주어지지 않았던 기회였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시진핑 주석이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조만간 보자라고 한 걸 실제로 두 달 만에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던 거 이런 게 한중 관계의 정상적인 복원이 완벽하게 이루어졌다 이렇게 볼 만한 지점이라 저는 이 대통령께 무조건 플러스가 됐고 국민들 입장에서도 중국과의 경제 교류 활성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한 기대감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그런데 시진핑 주석 얘기를 들어보면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선택해야 한다, 올바른 편에 서라는 게 자기 편에 서라는 얘기 아니에요? 이게 협박으로 보일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구애로 보일 수도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협박이었으면 이렇게 접대를 잘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일종의 구애인 거죠. 중국 입장에서 왜 이렇게 한국과의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를 맺고 싶냐 하면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미국과의 관계입니다. 지금 미국이랑 여러 면에서 경쟁하고 갈등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미 동맹이 굳건해지고 한미일 안보 협력이 강화되는 그런 모습을 한국이 보여주다 보니까 불편한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을 이렇게 놓칠 수 없다라는 생각이 있는 거고, 또 미국과의 갈등에서 본인들이 조금이라도 우위를 갖고 싶기 때문에 한국이라는 우군을 끌어들이고 싶은 거죠. 또 하나는 일본인데 일본 총리가 최근에 대만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 발언을 했기 때문에 사실 중국이 굉장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거기에 대해서 이 대통령께서도 인지를 하셨기 때문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을 존중한다라는 얘기를 하시면서 사실은 방중을 하신 거잖아요. 포석을 잘 까신 거죠.

그런 면에서 중국 입장에서는 일본을 같이 좀 때려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겁니다. 거기에서 그래서 이제 한국 측에다가 이런 입장들을 좀 요구를 간접적으로 하고 있는 상황인 거다. 근데 거기에 대해서 가타부타 입장을 명확하게 정해서 얘기를 했다라기보다는 대원칙, 그러니까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은 우리는 존중한다라는 얘기는 한국에서 하고, 또 동시에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해서 비판할 부분들은 서로 상호 간에 하고 그런 점에서 한국 입장에서는 외교 노선의 전략성이 잘 발휘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이호승 : 근데 어떻게 보면 좀 중국하고 미국 사이에 껴버린 게 아니냐 그런 느낌도 받거든요. 전략적 선택을 잘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지 잘한 선택일까 이런 의구심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성민 : 오히려 양쪽에서 다 필요한 존재가 됐다라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보고 사실 지난 정부 때, 윤석열 정부 때 가치 외교라는 이름으로 중국과 사실상 많이 멀어지는 사태가 있었잖아요. 외교적으로 그건 사실 많이 손해거든요.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그렇고 미국과만 외교를 한다라고 해서 그것이 또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국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저희가 한미 동맹을 또 소홀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거나 안보 면에서 성과가 없다거나 이런 것도 아니고 핵추진 잠수함 도입 이런 것도 사실은 성과로 다 이뤄냈잖아요. 미국과의 관계를 통해서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앞에 일단 미국과의 관계를 튼튼하게 다져놓고 그 뒤에 또 보완적인 성격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게 단순히 한국이 끼어서 오도가도 못한다라기보다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주체로 섰다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호승 :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렇게 볼 수도 있는 거네요. 그런데 국민의힘 야당 쪽에서 비판을 많이 하더라고요. 특히 무역 경제 분야 MOU 같은 것들은 많이 체결하고 성과가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북한의 핵 동결이나 도발 억제에 대한 중국의 확답을 끌어내지 못했다라는 비판을 하더라고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일단 좀 현실적으로 볼 건 봐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중국이 사실 과거부터 북한 핵 문제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 입장을 취했어요. 명시적으로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요구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냐 하면 중국이라는 나라의 상황이 미국과의 갈등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북한에 그런 걸 요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예측 가능했던 거고요. 다만 지금 이 대통령께서 최근에 내놓으신 앤드 구상이라는 걸 봤을 때에도 비핵화를 선제적인 조건으로 걸고 나아가기보다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최종적으로 비핵화에 이른다라는 그 노선에서 좀 얘기가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중국이 반대만 하지 않아도, 그리고 어느 정도 우호적으로 나오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게 하는 데 좀 우군이 되어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중국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그런 점에 주목을 했다고 봅니다.

▷이호승 : 일단 그 첫발은 떼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죠. 알겠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기대하고 계시던 김병기 의원 공천 언급 논란 몇 가지 질문 좀 드려볼게요.

▶박성민 :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호승 : 네, 저도 무겁네요. 공천헌금 의혹 탄원서가 공개되면서 파장이 좀 일고 있는데 당은 개별 인사들의 일탈로 규정했어요. 조직적인 일탈은 아니다라고 얘기한 건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일탈 자체는 개별적일 수 있었을지라도 이 사태를 수습해야 되는 건 사실 당의 책임이 된 거죠. 그러니까 개별 인사의 일이었기 때문에 당이 손을 놓고 있느냐 하면 사실 그건 아니고 당 차원에서도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지시하고 당에서 책임질 수 있는 부분들은 책임을 지겠다라는 입장인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 진상 조사를 당 차원에서 철저하게 해서 얘기를 하는 게 좀 필요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고요. 개인의 일탈이다라고 한 것은 아마 그 부분이 좀 우려스러웠을 거예요. 김병기 의원 건이나 강선우 의원 건 이런 의혹들이 나오다 보니까 그럼 민주당 공천 전체가 다 이랬던 거 아니야 하는 일반화가 되는 거죠. 전체화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당은 우려를 했을 거고 그 부분에 있어서 이거는 개인 의원들의 어떤 일탈이다라고 규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왜냐하면 실제로도 당의 모든 공천이 공천헌금을 상납받고 우리가 모든 공천을 다 그렇게 했다라고 하면 당의 어떤 민주적 질서가 완전히 훼손되는 거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당이 좀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을 거예요.

▷이호승 : 근데 선을 그으려면 강선우 의원한테 했던 것처럼 제명 조치를 먼저 해버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박성민 : 12일인가요? 곧 김병기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가 결정이 된다라고 하니까 그때 좀 봐주시면 될 것 같고 아마 상당한 수위의 징계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지금 당 입장에서는 어쨌든 윤리감찰단의 조사를 지시한 거, 그리고 그게 결코 늦지 않았던 시점이었던 걸 고려해 보면 실제로도 김병기 의원에 대해서는 왜 이거 진상 조사하라고 지시를 안 하냐라고 야당에서 비판을 했지만 알고 보니 이미 비공개로 지시를 내린 뒤였다라는 게 밝혀졌잖아요. 그러니까 당 입장에서는 수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좀 그래도 어느 정도 국민들 앞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김병기 의원이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고 했는데 실제 그럴 수도 있고요.

▶박성민 : 뭐 그것도 이제 또 따져봐야 되는데.

▷이호승 : 아무튼. 그런데 사람들이 공천헌금 이런 거에 민감하잖아요. 옛날에 국민의힘도 한나라당 시절에 차떼기도.

▶박성민 : 네 그렇습니다.

▷이호승 : 거의 뭐 멸문지화를 당할 뻔했고 민감한 부분인데요. 2020년인가요? 김 의원의 부인이 동작구 의원들로부터 처음에 500만 원을 받고 선물로는 많고 헌금으로는 부족하다라고 했다는데, 이런 얘기를 들어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요. 공천헌금이 아직도 비일비재하게 오가고 있구나 하고요.

▶박성민 : 원래 계속 이랬던 거 아니냐?

▷이호승 : 그렇죠. 거기에다가 지금 3000만 원 정도 받았다가 다시 되돌려줬다고 했잖아요.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3000만 원이 구의원 공천 약정 기준액 아닌가 이런 식의 느낌도 들던데 이런 일이 아직도 비일비재한가요?

▶박성민 : 사실 저는 잘 못 들어본 일이기는 하거든요. 제가 꽤 오래 있었지만 이제 예전처럼 그렇게 과거에 돈 주고 자리를 사고 이런 일은 이제 없어졌다라고 저는 들었었는데 이런 얘기가 나왔다라는 것 자체가 좀 유감스럽고요. 물론 따져봐야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한쪽의 주장이고 한쪽에서는 사실무근이다라고 얘기를 하니까요. 근데 다만 만약에 이것이 사실로 드러났다라고 한다면 뭐 아무리 돈을 돌려줬다라고 하더라도 돈을 받은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돈을 돌려준 부분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이런 요구가 있었는지, 그리고 이걸 받은 것이 사실인지 이걸 좀 명명백백하게 수사기관에서 밝혀줬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이호승 : 약간 그 김건희 여사도 오버랩이 되더라고요.

▶박성민 : 그렇죠. 김건희 씨도 뭐 받았는데 돌려줬다 혹은 받았지만 실제로 쓰진 않았다 이런 식의 주장을 펼쳤으니까요. 근데 물론 동일 선상에 놓고 볼 수 있는 의혹인지는 좀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김건희 씨는 결국엔 자백을 한 거잖아요. 근데 지금 상황에서 이 의혹의 당사자들은 한쪽에서도 줬다라고 주장을 하지만 한쪽에서는 안 받았다라고 얘기를 하니까 아직은 좀 따져볼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호승 : 알겠습니다. 경찰이 수사를 잘해줬으면 좋겠네요.

▶박성민 : 경찰도 지금 굉장히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이게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게 김병기 의원의 배우자와 관련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뭐 이런 의혹들이 나오고 있다 보니까요. 경찰 조직 입장에서도 야당으로부터 공격받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의 문제를 제기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경찰이 굉장히 속도를 낼 걸로 보고 실제로도 보면 강선우 의원 관련해서도 그 돈을 받았다라고 지목되는 보좌진 불러서 조사한다라고 하거든요. 아마 김병기 의원 관련해서도 강제 수사까지도 검토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그런 걸로 따지면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 원 논란이 됐던 김경 시의원 출국 금지 조치를 안 하고 뒤늦게 해서 지금 그게 또 논란이 되잖아요. 그런 거 보면 믿을 수 있을까 의구심도 들어요.

▶박성민 : 저도 김경 시의원에 대해서 왜 출국 금지 조치가 없었나 이 부분은 아쉽기는 해요. 근데 사실 출국 금지 조치를 안 했다라는 점에 대해서도 비판할 만하지만 김경 시의원이 이렇게 수사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출국을 한 것 자체도 먼저 좀 비판을 해야 되지 않을까, 납득이 좀 잘 되지 않는다 싶습니다. 본인도 준 적 없다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공천 대가로 돈 건넨 적 없다라고 얘기를 했으면 피할 필요가 없는 거거든요. 근데 이 시점에서 아무리 가족을 보러 간다 뭐 사정이 있었다라고 하더라도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죠. 이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이고 오히려 좀 괘씸죄까지 더해지는 상황이라서 본인이 경찰에는 이제 들어온다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하는데 저는 그게 꼭 지켜지길 바랄 뿐입니다.

▷이호승 : 네, 안 들어오면 복잡해지죠. 어쨌든 그 탄원서 말입니다. 당시 이재명 당 대표에게 전달돼야 됐지만 돌고 돌아 김병기 의원에게 전달이 됐어요. 이런 거 보면 당의 공적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느냐라는 의문도 드는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일단 좀 따져봐야 될 부분이 첫 번째는 당 대표실에 혹은 당 대표인 국회의원실로 전달되는 어떤 탄원서나 내용들을 당사자가 다 읽어보느냐 하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천 시즌이 되면 온갖 곳에서 투서와, 그중에 사실이 아닌 것도 너무 많고요. 사실 실제로 평소에도 꼭 공천 시즌이 아니어도 나 이런 부분 억울하고 이 사람 벌해 달라라고 하는 내용의 투서들은 워낙 비일비재하고 공천 시즌은 더하겠죠. 그러니까 아마 당시에 이재명 대표께서 그걸 보기는 저는 어려웠을 거다, 그리고 아마 알지조차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런 투서가 들어왔을 때 당에서 어떻게 처리를 하냐라고 보니까 이제 윤리감찰단으로 넘기는 게 그냥 무조건 이첩입니다. 왜냐하면 이걸 봤다 안 봤다의 어떤 시시비비가 가려지는 순간부터 공방이 되는 거기 때문에 무조건 넘긴다라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 내용도 바로 그래서 윤리감찰단으로 이첩이 됐다라고 들었고 그 뒤에 김병기 의원에게 가게 된 경위는 저는 좀 거기에 대해서는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도적으로 전달이 된 건지 아니면 당시 김병기 의원께서 맡고 계셨던 직책 때문에 이렇게 매뉴얼상 전달이 되다 보니까 거기까지 가게 된 건지 밝혀야죠. 왜냐하면 그때 검증하는 단계.

▷이호승 : 검증위원장이라서 좀 그렇긴 해요. 직책이.

▶박성민 : 윤리감찰단에 갔다가 후보자와 관련된 내용이 있다라고 하면 아마 검증위로 넘어갈 가능성도 당연히 있는 거잖아요. 검증이라고 하는 게 윤리적 차원의 검증까지 다 이루어지는 거니까요. 다만 그 투서의 당사자로 지목되는 사람에게 간 거는 좀 부적절했다라고 생각을 해서 그 경위는 좀 상세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지만 그 일 과정 자체를 보면 시스템이 없었다라고 보기는 좀 무리스럽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명확하게 그런 게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때 당시에 들어온 투서가 4만 5천 건인데 그중에 하나였다, 4만 5천 건을 어떻게 보냐 뭐 이런 식으로 반박하면 좀 그렇잖아요.

▶박성민 : 아마 그런 내용들도 뭐 이렇게 집계를 해서 통계를 내고 이렇다기보다는 워낙 우후죽순 들어오다 보니까 폐기할 것들은 아마 폐기를 할 거고 그걸 남겨놓는 것 자체가 당 입장에서 불편할 수도 있을 거고요. 아마 그런 면에서 당에서 또 공천 시즌에 있었던 데이터들은 아마 되게 철저히 보안에 부칠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대해서 당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내놓으면 좋지만 그러지 못할 가능성도 살아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요? 당사자가 김병기 그때 검증위원장이었고 당의 중진이었으니까 이런 분이 언급된 거를 이제 묵히자, 위험하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 이런 건 없었을까요?

▶박성민 : 그냥 이 사안이 있었다는 게 불편하니까 이걸 없애자? 근데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이걸 만약에 덮었다가 나중에 진짜 직면하는 문제가 되게 되면, 예를 들면 언론에서 보도가 나온다든가 심층 취재를 해서 구체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무언가 나왔을 때 당에서는 왜 이런 제보를 받고도 얘기를 하지 않았냐 하는 책임이 따르게 되거든요. 그러면 그 사람의 책임이 되는 거거든요. 은폐한 사람의 책임이 되는 거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저는 처리가 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호승 : 누군가 총대를 메고 그런 일을 할 사람은 없었을 거라는?

▶박성민 : 그렇죠. 왜냐하면 만약에 그게 누군가의 의혹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공천 시즌이나 선거 시즌에는 당 전체로 가니까요. 아니 이거를 미리 사전에 우리가 차단할 수도 있었고 혹은 당사자한테 확인해서 대응을 할 수도 있는 건데 이걸 누가 이렇게 함부로 묵혔냐라고 물으면 사실 그 사람, 은폐를 한 그 사람이든 집단이든 책임을 져야 되니까 그런 총대를 누군가가 함부로 메지는 않았을 것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개인이 판단하면 안 되는데.

▶박성민 : 판단하면 안 되죠. 그러니까 윤리감찰단에 넘어가고 그러니까 검증위에 넘어가고 하는 거죠.

▷이호승 : 그 머리로 판단하면 안 돼, 그거 누가 했던 말인데 이따 그 얘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만약에 최고위원님께서 그 탄원서를 당 지도부에 있을 때 접하셨다면 고민 많이 됐을 것 같아요.

▶박성민 : 일단 지도부가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니까요. 저는 이거에 대해서는 당사자에게 묻긴 했을 것 같아요.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뭐냐 하고요. 왜냐하면 아무리 제보가 왔다라고 하더라도 사실 그 제보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본인에게도 사실관계를 확인을 하고 조사가 더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면 다른 관련자들을 불러서 또 당에서 조사를 하고 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죠.

▷이호승 : 알겠습니다. 당 지도부가 알았다면 이렇게 묵히진 않았을 거란 말씀이시죠.

▶박성민 : 그리고 이제 당사자가 어떻게 얘기하느냐도 중요했겠죠. 뭐 구체적으로 반박을 한다든가 이러이러해서 아니다라고 한다든가 그렇게 하면 사실 수사 기관이 아닌 이상 이 그냥 음해성 투서구나라고 판단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근데 다만 아예 조사가 없었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운 게 어쨌든 윤리 감찰단으로 이첩했다라는 것 자체가 아마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 윤리 감찰단 차원에서는 인지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김병기 의원도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라고 하는 입장이에요. 말씀 들어보니까 그럴 것도 같고.

▶박성민 : 뭔가 그만큼 애초에 지금 이렇게 돈을 받은 적이 없다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입장이 확실하고 반박할 만한 어떤 증거들이 있다라고 한다면 본인은 그렇게 당연히 얘기할 수 있겠죠. 이거는 내가 사실상 수사를 받아도 무혐의가 나올 수 있다라고 생각하실 수 있죠. 근데 저는 지금 상황에서 저희 당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나온 의혹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제가 판단할 일은 아닌 것 같고, 저는 결국 경찰의 수사가 좀 속도를 내고 결국 수사 기관의 발표를 통해서 정리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호승 : 문제는 김병기 의원이 2024년 총선 전에 검증위원장을 지냈잖아요. 근데 그때 공천을 받지 못한 비명계 의원들은 '비명횡사'라는 말까지 만들어 냈잖아요. 굉장히 불공정하다고 공천 과정이요. 불만도 많았고 지금까지도 마음이 안 풀린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지금 보니까 이런 불공정의 실체가 탄원서로 드러난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 공천까지 문제가 될 수 있을까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근데 저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물론 그 공천 과정에서 석연치 않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 과정 관리가 매끄럽게 안 됐던 부분 이런 게 아예 없었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돈이 오가서 누군가가 떨어지고 누군가가 붙고 모든 공천이 다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당의 공천 시스템 자체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를 훼손하는, 그러니까 이랬으니까 다른 것도 이럴 거야라고 보는 거는 저는 과하다 싶습니다. 그럴 수도 없고 그랬으면 이미 이번에 이 논란 터지기 전에 우후죽순 나왔겠죠. 하다못해 총선 직후라도 얘기가 나왔을 거고 그 과정에서도 얘기가 나왔을 겁니다. 그때는 컷오프 하는 기준이 뭐냐 아니면 경선 룰을 정하는 기준이 뭐냐 이런 룰에 대한 얘기, 기준에 대한 질문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뭔가 돈 때문에 누군가가 붙고 떨어지고 했다면 그때 이미 폭로가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룰도 룰이지만 공천 직후에 하위 20% 판정 기준을 알려달라는 요구들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박성민 : 하위 20% 판정 기준은 제가 알기로는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는 왜냐하면 저희가 그때만 한 게 아니라 항상 했던 거기 때문에 아마 기준은 내부적으로 당연히 있었을 거고 그 기준이 그때만 그렇게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았을 거고요. 그리고 하위 20%로 지목된 분들이 공개되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당사자들이 밝히거나 납득이 안 된다라고 했을 때 드러나는 건데 항상 그런 문제 제기는 있었다고 봅니다. 그 이전 공천 때도 내가 왜 하위 20%냐 혹은 내가 왜 이런 평가를 받은 거냐 평가의 기준을 알려달라 이런 부분들이 있었고, 이런 불만이나 비판이 그때의 공천에만 있었던 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문제까지 올라가는 거는 사실 좀 이 공방이 의미 없는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당이 이제 강선우 의원은 제명했고 김 의원도 이제 어떻게 결정이 될 텐데, 만약에 제명 조치를 하든지 하면 깔끔하게 털고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박성민 : 그때가 되면 논란이 깔끔해지지는 않겠죠. 왜냐하면 추가적인 폭로가 더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본인이 계속 어떤 입장을 내거나 하면 공방이 벌어지는 거니까요. 근데 논란 자체가 종결되는 건 결국 수사 결과가 나오고 그랬을 때 저는 종결이 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만약에 길어지면 재판까지 가는 거고요. 근데 당 입장에서 제명 조치를 했다라고 하는 거는 당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위를 하는 거기 때문에, 저는 당 입장에서 책임을 다했다라고 한다면 그때부터는 이제 개인이 책임을 져야 될 부분으로 넘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명을 한다는 것 자체도 이런 논란이 제기된 것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다라는 입장이 당에서는 있을 수 있고, 그럼 아무런 책임도 안 지고 그냥 우리가 감싸고 넘어가냐 하면 그건 아니다라는 판단을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제명 조치라는 게 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무거운 조치고 쉽게 할 수 없는 조치이기 때문에, 당이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에서 이 부분을 좀 심각하게 보고 할 수 있는 조치는 하는구나라는 정도는 감안을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희가 판사들이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형을 구형할 수도 없고 선고를 할 수도 없으니까요.

▷이호승 : 알겠습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던 그 2단 고음, 어우 듣다 깜짝 놀랐어요.

▶박성민 : 많이들 그렇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이호승 : 확 들어와가지고 제가 움찔했는데, 들어보셨죠? 아이큐 한 자리냐 뭐 죽여버리겠다 하는 거요. 갑질 논란에 이어서 재산 형성 과정 논란도 나오잖아요. 재산이 113억인가가 올라갔다고 하던데요. 민주당에서 옹호하는 분들도 꽤 계세요. 박지원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논란만 벗어나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다라고 하셨는데, 이런 갑질 논란에 휩싸여 있는 분을 옹호한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정체성과 좀 어긋나는 게 아니냐 싶은데 어떻게 보세요?

▶박성민 : 이게 사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타협하기는 어렵죠, 당 입장에서도요. 그리고 실제로 당 내에서도 어떤 사퇴 요구도 나오기도 하고, 사퇴까지는 안 가더라도 후보자에 대한 어떤 의구심은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당 내에서도 청문회를 마냥 우리가 여당이기 때문에 옹호하는 입장으로 갈 수는 없다라는 공감대는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다만 저희도 좀 고민스러운 부분은 어쨌든 대통령께서 의지를 갖고 하신 지명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께서 계속 통합에 대한 의지를 밝혀오셨고 사실 이혜훈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과 경제 정책관에 있어서 굉장히 대척점에 있는 분이기도 하거든요. 근데 이분까지도 품고 국정 운영을 해보겠다라고 하는 대통령의 의지는 사실 저희가 좀 존중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죠.

대통령께서 그동안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라는 공언을 하셨고 야당과도 대화를 계속 활발히 하셨고 먼저 손을 내미셨고 그런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다 보니까 대통령의 인사권에 대한 존중이 또 여당으로서 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는 건데요. 근데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이혜훈 후보자를 옹호하거나 문제가 없는 후보다 이렇게 보는 분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기에서 나오는 결론은 그럼 청문회 때 우리가 한번 이거를 제대로 해보자 하는 생각이 있는 거죠. 청문회 전에 아예 떨어뜨리고 지명 철회를 시킬 거냐 하면 그렇게까지 가기가 어렵다라고 보는 거고요.

▷이호승 : 그래서 청문회까지는 보고 판단해 보자라는 얘기가 나오는군요?

▶박성민 : 네. 청문회까지는 그래도 가서 본인이 어쨌든 청문회라고 하는 공적 절차와 장소가 마련되는 거잖아요. SNS에서 본인이 개별적으로 입장 내고 기자들과 통화해서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의원들이 따져 물을 거 아닙니까? 민주당 의원들도 아마 엄청 세게 질문하실 것 같거든요. 내란 옹호했던 발언 이거 뭐냐, 갑질 이거 뭐냐, 재산 이거 뭐냐 하고 의혹 다 터뜨리고 얘기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후보자가 제대로 소명하고 해명하고 혹은 사과를 해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사과를 하고 그랬을 때 그 부분이 넘어갈 수 있느냐 아니냐는 사실 제가 봤을 때 청문회에 갔을 때 그때의 여론으로 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호승 : 그러면 민주당 의원들도 참 난감한 상황이겠네요.

▶박성민 : 다들 이 청문회 예고편을 얘기하실 때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얘기하시는 거고요.

▷이호승 : 스탠스를 어떻게 잡아야 될지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

▶박성민 : 명백한 잘못이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다들 공감대가 있으신 것 같아요. 완전무결한 후보자다 이렇게 보시는 분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호승 : 요즘 유행하는 말로 빼박이니까

▶박성민 : 녹취라는 게 또 강렬하지 않습니까? 이른바 각인 효과라는 게 있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런 후보자에 대한 의구심은 당연히 제기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그렇다고 대통령의 인사권을 아예 저희가 무시할 수 있냐 혹은 대통령의 이 지명에 대한 의지를 저희가 모르냐 하면 그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청와대에서도 계속 얘기를 하잖아요. 이것도 도전이다, 우리 입장에서 굉장히 도전적인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고 청문회 때 후보자의 소명을 좀 봐달라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저희도 청문회까지는 좀 제대로 해봐야 되지 않나 생각하는 겁니다.

▷이호승 : 그런데 대통령실에서도 갑질 논란 다 알고 있지 않았을까요?

▶박성민 : 그렇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실제로 강훈식 실장께서도 방송에서 여러 얘기를 하셨는데 갑질이나 이런 부분은 또 검증 과정에서 그렇게 잘 잡히는 부분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호승 : 들을 수도 없는 얘기고.

▶박성민 : 그렇습니다. 그리고 보통 공직자에 대한 검증이라는 게 세평 조회도 합니다만 그게 또 어디까지 할 수 있냐 하면 한도 끝도 없이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호승 : 전직 보좌관들까지 찾아 할 수도 없고.

▶박성민 : 네. 뭐 몇십 명한테 연락을 해서 할 수도 없는 거고 아마 굵직굵직하게 확인을 했을 거고요. 또 아무래도 국민의힘에서 여러 차례 국회의원직을 하셨던 분이고 최근까지도 당협위원장을 하셨잖아요. 그전에도 지방선거에 출마도 하셨었고 그런 과정에서 어느 정도 필터링을 좀 많이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국민의힘에서 나서서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하는 게 사실은 '누워서 침 뱉기'다 이런 비판이 제기되는 것도, 그럼 그때 국민의힘에 있을 때 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치를 안 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이호승 : 어쨌든 민주당이 이제 이혜훈 후보자를 방어하려면 대통령의 인사권, 통합의 명분을 강조해야 되고 또 하나는 능력 면인데, 능력 면에서는 어떻다고 보세요? KDI 연구원도 하고 기재위 활동도 활발히 하셨지만 어떤 기관의 수장을 해본 적은 없거든요.

▶박성민 : 상임위를 전문적으로 오래 하는 것도 그렇고 이제 본인이 계속 걸어온 길 자체가 경제통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전문성 면에서는 사실 여야 모두가 좀 부정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국민의 힘에서 아무리 비판을 하고 변절자라고 욕을 해도 본인들도 사실 경제통이라고 했던 인물이잖아요. 그리고 굉장히 좋은 지역구를 받았던 인물이고 그런 면에서 이분의 전문성과 상품성을 국민의힘도 모르지는 않을 거라는 거죠. 다만 저는 전문성만으로 돌파할 수 있는 형국이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보고요. 전문성 면에서는 후보자가 보여주는 자세 혹은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정도를 보면 금방 판가름이 날 거라고 생각하고요. 문제는 지금 제기되는 갑질 논란, 고성, 이런 어떤 비인간적인 대우를 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어디까지 얘기를 할 거냐 하는 건데, 사과를 하겠다라고 하는데 그걸 과연 받아줄 거냐도 의문이고 이게 사과를 한다고 끝나는 문제냐도 의문이고요.

▷이호승 : 국민의힘은 탈탈 털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이틀 하자고 하잖아요. 청문회를 받아주겠죠?

▶박성민 : 저라면 이 정도의 논란이 인 사람이라면 여당 입장에서 사실 청문회 이틀 하는 거 받아줘야 된다고는 생각해요. 결국 청문회를 통해서 검증을 하자라는 건데 그 검증의 기한까지 저희가 제한을 하게 되면 원래는 보통 하루 하고 지나가지만 추가 검증을 더 해보자, 더 꼼꼼히 따져보자라고 하는 얘기에 대해서는 저희도 거부할 명분이 딱히 없을 것 같은데요. 다만 변수는 국민의힘에서 건드리는 내용들이 만약에 갑자기 좀 지엽적인 내용으로 가거나 아니면 그저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면에만 초점이 맞춰진다라고 하면 그 부분에서는 일정 합의가 안 되겠지만, 이러이러한 내용을 우리가 더 따져봐야겠다 합의를 해달라라고 하면 당에서도 좀 고심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호승 : 이틀이면 국무총리급이네요. 그런데 민주당이 전에 야당 시절에 장관 후보자들 위장전입이나 논문 표절 이런 부분에 무조건 사퇴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거든요. 이혜훈 후보자의 경우에는 더 심한 케이스일 수도 있는데 이런 건 어떻게 보세요?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요.

▶박성민 : 그것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겠죠. 나름대로의 설명을 드리자면 여당일 때와 야당일 때는 다를 수밖에 없다라는 점은 솔직히 현실적으로 말씀을 드려야겠지만 그 모든 사정을 다 이해해달라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왜 그 칼날이 좀 무뎌지는 거 아니냐라고 말씀하시면 그 부분도 저희가 좀 겸허히 받아들여야 되는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말씀드리고 싶은 건 청문회에서 저희가 결코 옹호만을 하지 않을 거라는 점입니다. 이건 분명하니까 저희도 청문회 과정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여당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될 부분이 있고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장의 수위가 좀 예전이랑 달라지는 거 아니냐라는 비판은 받아들이되, 저희가 그렇다고 해서 이 모든 문제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저희도 쉽지 않을 거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의원들도 사실 송곳 검증을 좀 하겠다라는 취지의 말씀을 공공연히 하고 계신 상황이라 청문회 때 저희가 이혜훈 후보자에 대해서 굉장히 구체적이고 그리고 좀 뼈아픈 지적들을 많이 내놓는 걸 보시면 그런 비판들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좀 상쇄가 되지 않을까라고 개인적으로 기대합니다.

▷이호승 :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고 차라리 청문회 전에 지명 철회 같은 걸 건의하는 게 낫지 않나요?

▶박성민 : 지금 상황에서 제가 봤을 때 대통령께서는 의지가 강하신 상황인 것 같아요. 이 후보자가 문제가 없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여러 가지 비판과 상황들에 직면할 것을 아시면서도 지명하신 거니까요. 사실 처음에 지명했을 때부터 이 후보자의 내란 옹호 발언 이런 과거 발언들, 그리고 과거 국민의힘에서 오랜 기간 정치를 하셨기 때문에 그 쌓여온 행보들이 있는 거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여당 내부에서도 의구심을 표했고 지지자들도 좀 많이 비판을 하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께서도 모르시진 않았을 거다, 어떤 이게 굉장히 어려운 길을 가신다라는 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레드 팀이 될 수도 있는 사람을 이제 끌어들여서 국정 운영에 같이 참여를 시키겠다라고 하신 그 의지는, 그 진정성까지 저희가 폄훼할 수는 없다라는 거죠.

▷이호승 : 차라리 잘 된 거 아니냐는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경제 정책 같은 걸 반영할 수도 있는 기회가 생길 수도 있고.

▶박성민 : 사실 처음에 국민의힘에서 이 후보자를 지명했을 때부터 막 배신자니 뭐니 난리가 났었잖아요. 근데 그때도 얘기됐던 게 사실 오히려 대통령께서 이렇게 보수 진영에 있는 인사까지 쓰겠다고 하는 그 모습에 대해서는 비판할 수 없는 거 아니냐 하는 거였죠. 근데 거기에 대해서 후보자에 대해 배신자네 어쩌고저쩌고 이렇게 얘기했던 게 결과적으로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보면 좀 속 좁아 보이는 비판이었던 거죠. 오히려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런 목소리가 나왔거든요. 왜 자꾸 보수 진영 인사들이 우리에게만 있지 않고 자꾸 다른 진영으로 넘어가고 하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좀 성찰해 봐야 되지 않을까? 하고요. 이준석 대표뿐만 아니라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초재선 의원들 중에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고 그러더라고요. 우리 내부에서 지금 굉장히 윤어게인 세력이나 부정 선거 세력들과만 결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너무 우리 스스로 좁아져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성찰이 좀 오히려 나왔더라면 그 공격이 처음에 좀 유효했을 것 같은데, 처음에는 배신자다 이 부분에 너무 초점을 맞추다 보니까 공격 포인트를 좀 잘못 잡은 것 같다 이런 얘기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호승 : 오늘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사퇴한다고 하고 삐걱거리는 것 같은데.

▶박성민 : 맞습니다. 김도읍 의장도 많은 쓴소리, 조언, 고언 이런 것들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여론조사 지표를 가지고 이렇게 가면 안 된다라고 당 대표에게 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하시는데, 장 대표나 그 측근들의 반응이 여론조사 우리는 안 믿는다, 신뢰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서 그런 고언들을 다 거부하셨다는 거죠. 그러니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이 얘기가 있는 것 같고 실제로 당 내부에서 그런 기류가 꽤 있다라는 얘기는 사실 이미 공공연한 얘기죠. 후보자의 적합성 혹은 도덕성을 떠나서 보수 진영의 인사를 데려다가 장관 자리를 주는 대통령의 모습과, 윤어게인과 부정선거 세력과 여전히 뭔가 결탁하고 연대하는 듯한 모습을 유지하는 국민의힘을 보면 이 운동장을 거의 한 8 대 2 정도를 쓰고 있다라는 느낌을 전 받았어요. 대통령께서 8을 쓰시고 국민의 힘은 2를 쓰시고, 저희 쪽은 이제 점점 넓히는 느낌이고 이쪽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죠. 우리 정말 영남 자민련으로 쪼그라드는 거 아니냐라는 자조적인 얘기가 괜히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호승 : 알겠습니다. 오늘 저희 방송 처음 나오셨는데 다른 방송도 보니까 민주당에 그렇게 우호적이지만은 않으시더라고요.

▶박성민 : 우호적입니다. 우호적인데 할 말은 하겠다 하는 거죠. 안 되는 영역은 있는 거죠. 저도 어려운 영역은 있는 거니까.

▷이호승 : 오늘 주제가 좀 그랬네요.

▶박성민 : 쉽지 않은 날인 것 같긴 한데, 일단 이혜훈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청문회 때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리고 후보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려 있는 문제인 것 같고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 건은 수사 기관의 수사나 당 차원에서의 결론 이런 것들이 또 이 국면들을 잘 타개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호승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8일 목요일에는 김혜란 국민의힘 춘천갑 당협위원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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