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中서열 2위 리창·3위 자오러지 회동…'최고 수준 예우'

'경제사령탑' 리창 총리·국회의장 격 자오러지 위원장 연쇄 회동
베이징 일정 후 상하이 이동…'미래 권력' 천지닝 당서기와 만찬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중국 서열 2위·3위 핵심 인사들을 잇달아 회동한다. 이후 이 대통령은 상하이로 이동해 차기 국가주석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천지닝 상하이시 당 위원회 서기와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서열 3위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을 면담하고 중국의 경제사령탑인 리창 총리를 접견해 오찬을 이어간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자오 위원장과 한중 양 국민 간 우호 정서를 증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라며 "리 총리와는 한중 양국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수평적 협력에 기초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데 의견을 나눌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은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는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시진핑 현 주석, 리창 총리 등이 거쳤던 상하이 당 서기는 중국 권부의 핵심으로 통하는 요직으로 손꼽히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전날(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일정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오늘 만남은 저와 주석님 모두에게 2026년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도 "친구는 사귈수록 가까워지고, 이웃은 왕래할수록 가까워진다"며 "불과 2개월 만에 우리는 두 차례 만남을 가졌고, 상호 방문을 했다. 이는 양국이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 이어 중국 서열 2·3위 인사들과 모두 회동하는 일정은, 중국이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한중 관계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드러내는 동시에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을 때 중국 측은 인허쥔 국무원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이 직접 공항으로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다.

중국은 해외 정상 방문 시 공항에 영접 나온 인사의 직급을 통해 상대국과의 관계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데 장관급 인사가 마중을 나온 건 이례적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에는 수석차관급인 장예쑤이 상무부부장이 영접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방중 당시에는 차관보급인 쿵쉬안유 외교부 부장조리, 허야페이 외교부 부장조리가 각각 영접을 나온 바 있다.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임시정부 100주년 의미를 되새기며 독립운동가들의 희생·헌신을 기리는 시간도 갖는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