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한중가요제, 열렸으면"…펑여사 "좋은 제안"(종합)

"2015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아…한중 문화 교류 계속돼야"
펑여사 "이웃 나라인 만큼 왕래해야…양국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

김혜경 여사와 펑리위안 여사가 5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베이징=뉴스1) 김지현 심언기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는 5일 펑리위안 여사를 만나 "한중가요제가 2015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이 지속됐으면 한다"며 펑리위안 여사의 관심을 요청했다.

김 여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열린 펑리위안 여사와의 차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펑 여사는 "좋은 제안"이라며 "이웃 나라인 만큼 왕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펑 여사는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양국이 아름다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베이징에서 뵙게 되니 너무 반갑다"며 "사실 오래전부터 여사님의 팬"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월 APEC 때 (시진핑) 주석님께서 오실 때 여사님도 오실 줄 알고 기대를 했는데 안 오셔서 많이 서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펑 여사는 "감사하다"며 "작년에 시진핑 주석께서 한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님이 시 주석님을 위해서 아주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그때 여사님도 저의 안부 인사를 건네주셨다. 대통령님과 여사님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2014년도에 시 주석과 함께 한국을 국빈 방문한 적이 있다"며 "그때는 아주 아름다운 창덕궁을 찾아갔고, 밤에는 동대문시장을 한번 둘러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람들의 아주 뜨겁고 그리고 친구를 잘 맞이하는 성격이 저에게 아주 깊은 인상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여사가 "2014년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한 시 펑리위안 여사가 보여준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국내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하자, 펑 여사는 "된장찌개를 좋아한다"며 한국 음식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김혜경 여사과 펑리위안 여사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을 마친 후 퇴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또 펑 여사가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한 시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황남빵을 맛보았다"고 하자, 김 여사는 "시진핑 주석이 '맛있게 먹었다'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진 뒤 한동안 황남빵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펑 여사는 김 여사가 피아노를 전공한 점을 언급하며 "성악을 전공한 음악인으로서 동질감과 친밀감을 느낀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주변에서 펑리위안 여사와의 합동공연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답해 차담을 한층 화기애애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펑리위안 여사가 2006년 서울에서 열린 한중가요제에서 '눈 속에 맞는 봄'을 불렀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며 "'흩날리는 눈은 봄을 맞이하고 온 세상은 즐거워라'는 노랫말처럼 양국 관계도 새로운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두 여사는 여성과 아동,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활동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자고 뜻을 모았다.

이번 차담을 통해 두 여사는 인적, 문화적 교류가 양국 간 우호 정서와 상호 이해의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다시 한번 공감하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