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중동포 만난 李대통령 "한중 새로운 30년 설계하는 중요 이정표"(종합)
"더 깊고 넓은 한중 관계 발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
"미세먼지 걱정 거의 하지 않게 돼…혐한·혐중 정서 많이 줄어"
- 한재준 기자
(베이징=뉴스1) 한재준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재중동포들과 만나 "이번 저의 답방은 과거 30여년의 수교 역사를 디딤돌 삼아 양국의 새로운 30년을 설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이징에서 열린 재중동포 만찬간담회에 참석해 "저는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의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를 실질적으로 복원하고, 보다 성숙한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불과 두 달 만에 한중 양국 정상이 상호 국빈 방문한 것은 유례가 없는 첫 번째 일이라고 한다"며 "이는 양국이 최대한 빠른 시기 안에 시간 안에 관계를 정상화하고,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중국, 그리고 한국 양국 정부의 엄중한 공통 인식과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이 한중 관계가 기존에 부족한 부분을 다 채우고, 다시 정상을 복구해 앞으로 더 깊고 넓은 한중 관계 발전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한 지도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다"라며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중국은 알리페이와 같은 핀테크 기술을 일상화하고, 친환경 정책으로 전기차 보급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정말로 많은 변화와 개혁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희 기억으로 1월만 되면 '2, 3월에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 분진이 날아오는데 어떡하나'가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현안이었다"라며 "그러나 이제는 그런 걱정을 거의 하지 않게 됐다.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기간 동안 이 자리에 계시는 우리 재외 국민 여러분께서도 여러모로 편치 않았을 것이다. 피해도 컸을 것"이라며 "다시는 어려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금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잘 이어나가고, 양국 정부 간의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계속해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고 있지만 각자가 가진 비교 우위를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바이오, 실버산업 등 앞으로 협력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며 "더구나 중국은 우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서도 더없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 투표의 불편함을 반드시 해소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탁희 중국한인회총연합회장을 비롯한 재중동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예고에 없던 즉석 타운홀미팅을 갖고 재외 다문화 자녀를 위한 한국어·문화 교육 지원, 재중 다문화 가정의 귀국 정착 지원,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의 취업 비자 문제 등 재중 한인 대표들의 건의 사항을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행사를 마치면서 "빠른 시일 내 모든 재외공관을 통해 민원을 일괄 접수해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양국 정상이 의기투합하고 있고, 혐한 혐중 정서도 많이 줄고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인 중국과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도움이 되는 국가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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