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와대 복귀 이튿날 삼청동 한바퀴 돌며 '깜짝 오찬'

청와대 "깜짝 오찬, 인근 상인 격려와 주민께 인사 위해"
오찬 마치고 총리 공관까지 이동하면서 시민들께 인사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25.12.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청와대 복귀를 맞아 인근 식당에서 '깜짝 오찬'을 가졌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 종료 후 김민석 총리와 구윤철 부총리,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변을 걸으며 깜짝 오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춘추관에 나선 이 대통령이 오고가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고 시민들도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했다"며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을 방문했다는 한 동포가족의 사진촬영 요청에 웃으며 흔쾌히 응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복귀 이튿날 이 대통령이 삼청동 동네 한 바퀴를 돌며 깜짝 오찬에 나선 것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인근 상인을 격려하고 주민께 인사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유명 수제비집을 방문해 시민들과 함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어린 시절 워낙 칼국수와 수제비를 많이 먹고 살았다면서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고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김민석 총리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등과 동석해 수제비와 감자전으로 오찬을 즐겼다.

이 대통령이 수제비집을 깜짝 방문했단 소식에 청와대 출입 기자들도 식당을 찾아와 함께 식사를 했다.

오찬을 마친 이 대통령은 인근에 있는 총리 공관까지 도보로 이동하면서 시민들께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건넸고 사진 촬영요청에도 일일히 응했다.

동행한 기자들의 배석 요청을 흔쾌히 수락한 이 대통령은 총리 공관 안에 한옥으로 지어진 삼청당에서 기자들과 함께 차담을 가졌다.

'한남동 관저와 청와대를 오가는 게 불편하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통령은 "불편함이 없다"면서 "총리 관저가 참 좋다"고 언급했다. 이에 동석자들은 김민석 총리에게 총리 관저를 잘 지켜야 하겠다고 농담을 건네 좌중이 한바탕 웃기도 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총리와 청와대 참모, 기자들과 함께 외교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이날 오전 11시 45분쯤 시작된 청와대 복귀맞이 동네 한 바퀴 깜짝 오찬은 낮 1시 20분쯤 끝났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