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어르신들, 산업화·민주화 과정 함께해…노고와 헌신 감사"
대한노인회 오찬 "어르신 정책이 곧 국민 모두 위한 정책"
"어르신들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대전환 만들겠다"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대한노인회 임원진들을 만나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이제는 어르신 정책이 곧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 등 임원진 및 지회장 19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갖고 "의료나 돌봄과 같은 기본적 복지는 더욱 촘촘하게 하되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 정치적 성취, 문화적 성취는 모두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수많은 어르신이 전쟁의 폐허 위에 맨손으로 집과 기업을 일궈냈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땀 흘리며 조국의 재건과 산업화를 위해서 헌신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주의를 꽃피워냈고 권위주의를 넘어 민주 정부를 수립하며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모든 과정에 여러분이 함께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사시는 곳, 익숙한 공간에서 의료, 요양, 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으실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 개로 확대했다"며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서 우리 어르신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노인회는 전국 7만여 개의 경로당과 300만 회원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어르신 단체"라며 "그간 전국 각지에서 노인복지 발전과 세대 간 통합을 위해서 쉼 없이 노력해 오셨는데 앞으로도 여러분께서 우리 정부가 미처 챙기지 못한 곳이 없도록 도와주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연말연시이기도 하고, 동짓날이기도 해서 특별히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면서 따뜻한 팥죽을 준비했다"며 "이 자리가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중근 회장은 "내년 3월부터 도움이 필요한 노인이 거주지에서 의료·요양·돌봄 지원을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 제도를 세밀히 준비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는 우리 대한노인회에서 제안하고 있는 재가 임종 제도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 전국의 어르신들께 커다란 희망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 대한노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유엔데이(UN Day) 공휴일 재지정을 건의드리고자 한다"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가 되도록 협력과 평화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제안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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