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업무보고 생중계는 李대통령 모험…국민 감시 받겠단 뜻"

"尹정부 알박기 인사, 탄압 서사로 정치적 입지 쌓으려 해"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겨냥 "평범한 공직자면 해명했을 것"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스캠 범죄 대응 성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12.1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일부 인사들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자양분이나 입지를 쌓기 위해 탄압의 서사를 만들고 싶은 분이 계신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공무원의 정파성을 안 따지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히려 지금 역이용 하는 분들이 간혹 나타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일 잘하고 업무 파악 능력을 보여줬을 때 신뢰를 받고 매번 국무회의 때마다 칭찬받았다"며 "공무에 있어서는 정파성을 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학재 인천공항 공사 사장이 해당하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평범한 공직자분들은 대부분 해명하고 이 부분에 대해 공지를 내겠죠"라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알박기 한 인사들이 보일 때가 좀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전혀 내색 안 하시고 칭찬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된 정책이 모세혈관까지 가서 피부로 느껴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주 국토교통부 및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을 상대로 책갈피 외화 불법 반출에 관해 묻고,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공개 질책했다.

이 사장이 업무보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화 반출을 공항공사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하자 이 대통령은 전날(17일) "수없이 강조해도 가끔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든 사람들이 있다. 1분 전에 얘기한 것과 1분 후에 얘기한 게 다른데 사람이 그러면 되냐"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께 공개하고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 대통령으로서는 모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복귀에 대해서는 "이번 해 지나기 전에 청와대 복귀하겠다고 약속했고 아마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문제도 약속을 지키려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약속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