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업무보고 생중계는 李대통령 모험…국민 감시 받겠단 뜻"
"尹정부 알박기 인사, 탄압 서사로 정치적 입지 쌓으려 해"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 겨냥 "평범한 공직자면 해명했을 것"
-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윤석열 정부 시절 임명된 일부 인사들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자양분이나 입지를 쌓기 위해 탄압의 서사를 만들고 싶은 분이 계신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공무원의 정파성을 안 따지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오히려 지금 역이용 하는 분들이 간혹 나타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송미령 농림축산부 장관과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일 잘하고 업무 파악 능력을 보여줬을 때 신뢰를 받고 매번 국무회의 때마다 칭찬받았다"며 "공무에 있어서는 정파성을 따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학재 인천공항 공사 사장이 해당하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평범한 공직자분들은 대부분 해명하고 이 부분에 대해 공지를 내겠죠"라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알박기 한 인사들이 보일 때가 좀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전혀 내색 안 하시고 칭찬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된 정책이 모세혈관까지 가서 피부로 느껴지려면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주 국토교통부 및 산하기관 업무보고에서 이 사장을 상대로 책갈피 외화 불법 반출에 관해 묻고,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공개 질책했다.
이 사장이 업무보고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외화 반출을 공항공사 업무가 아니라고 주장하자 이 대통령은 전날(17일) "수없이 강조해도 가끔 정치에 너무 물이 많이 든 사람들이 있다. 1분 전에 얘기한 것과 1분 후에 얘기한 게 다른데 사람이 그러면 되냐"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정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께 공개하고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상 이 대통령으로서는 모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복귀에 대해서는 "이번 해 지나기 전에 청와대 복귀하겠다고 약속했고 아마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문제도 약속을 지키려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약속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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