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튀르키예 정상 '원전·방산 협력' 공동성명…"E·N·D 이니셔티브 지지"
국빈 방문 이은 정상회담 계기 '7대 협력' 공동성명 도출
방산·원자력·AI·에너지 분야 협력…"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 심언기 기자, 한재준 기자
(앙카라(튀르키예)·서울=뉴스1) 심언기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구상인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 3대 항목에 대한 튀르키예 측의 지지도 공동성명에 명시됐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103분에 걸쳐 소인수-단독 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주고받았다.
이를 토대로 △정무 협력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위 산업 △에너지, 환경 및 지속 가능한 성장 △문화 및 인적 교류 △지역 및 국제정세 협력 등 7개 항목에서 보다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무 분야에서 "모든 차원에서의 대화와 협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정기적인 정무 교류와 고위급 방문을 계속 유지해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며 △유엔 △G20 △OECD △믹타(MIKTA) 등 다자간 틀 내에서 협력에 뜻을 모았다.
경제 및 산업 분야에서는 "양국의 상호 보완적 경제 구조를 인지하고 산업, 제조업, 인프라 개발 및 에너지 분야에서 시장 원칙과 상호 이익에 기반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과학, 기술 및 혁신 협력 과제로는 안보, 인공지능(AI)과 같은 신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플랫폼 구축 등 연구개발(R&D) 생태계 진흥에 공동 노력을 장려하기로 했다.
방위 산업의 경우 "양측은 각각의 국내 제도와 국제법에 부합하는 상호 호혜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양국 방위 산업 협력을 촉진하여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에너지, 환경 및 지속 가능한 성장 분야에서는 양측이 이날 MOU를 체결한 원전 관련한 협력이 재차 명시됐다. 양 정상은 "원자력 에너지 분야의 전반적 협력을 진전시키기 위해 지속해서 지지해 나가기로 하고, 양국 간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는 데 있어 동 분야의 잠재력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생에너지 △청정 수소 △배터리 기술 및 재활용 분야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양측은 전력망 현대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함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문화 및 인적 교류에 있어선 △문화 △학술 △관광 등을 매개로 한층 양국 간 관계를 심화시키기로 했다. 이날 체결한 보훈 협력 MOU에 발맞춰 △참전 용사 및 가족 지원 강화 △보훈 기관 간 경험 교환 프로젝트 증진 △공동 추모행사 등을 늘려가기로 했다.
지역 및 국제정세 협력 분야에서 이 대통령은 튀르키예 측으로부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안정'의 구체적 실현 구상인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양측은 "남북 교류 확대, 관계 정상화, 비핵화 진전을 통해 한반도에서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선제적인 긴장완화 및 신뢰구축 조치를 통해 대화를 재개하려는 대한민국의 노력을 지지하였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측은 2027년 외교 수립 70주년을 앞두고 상호 존중과 신뢰, 그리고 오랜 우정을 바탕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자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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