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8m 부르즈칼리파에 빛나는 '태극기'…UAE, 李대통령 최고 의전

외벽에 태극기 미디어파사드…아부다비석유공사도 태극기 조명

이재명 대통령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 이틀째인 18일(현지 시간) 두바이 초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외벽에 태극기 조명이 점등되어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스1 한재준 심언기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 외벽에 태극기가 등장했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UAE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맞춰 18일(현지시간) 부르즈 칼리파 외벽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태극기를 송출했다.

부르즈 칼리파는 높이 828m의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UAE 두바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다. UAE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미디어 파사드 등 최고 수준의 의전으로 예우했다.

부르즈 칼리파 뿐만 아니라 수도 아부다비 주요 랜드마크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본사 외벽에도 태극기 조명이 점등됐다. UAE 측은 공항, 대통령궁, 그랜드 모스크, 이 대통령 숙소 주변에 한국과 UAE 양국 국기를 대규모로 설치하는 한편, 내무부 청사 앞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태극기를 게양했다.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 건물에 이재명 대통령 국민 방문에 대한 환영으로 태극기 조명이 점등되어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UAE는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국빈 방문한 국가다. 중동 지역 국가 중 가장 먼저 들른 곳이기도 하다.

전날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한-UAE 정상회담에서도 최고 수준의 의전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탑승한 흰색 벤츠 차량이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길에 낙타병과 기마병들이 도열했으며 전투기들이 연무를 뿜으며 에어쇼를 선보였다.

대통령궁에서는 대나무 막대를 든 의장대가 환호성을 지르며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흰색 전통 복장을 입은 UAE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긴 머리카락을 좌우로 흔들었다. 이는 전통 의례인 '알 아얄라'로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에 등재된 의식이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