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 랜드마크에 켜진 태극기 조명…UAE, 李대통령에 최고 수준 국빈 예우

"李 전용기 영공 진입하자 전투기 4대 호위 비행"
"현충원 방문 일정, UAE 대통령 차남 직접 안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8일 애드녹, 무바달라, ADGM 등 랜드마크 건물 외벽에 태극기 조명을 점등한 모습.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8/뉴스1

(서울·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뉴스1) 한병찬 심언기 기자 = 대통령실은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 방문에 맞춰 최고 수준의 예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UAE 측은 국빈 방문에 대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춰 이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먼저 대통령 전용기가 UAE 영공을 진입하자 UAE 공군 전투기 4대가 전용기를 좌우로 호위 비행하며 이 대통령 부부의 도착을 환영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군 1호기의 왼편에는 미국산 F-16 전투기 2대가, 오른편에는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2대가 호위하며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했다. 호위 전대는 좌우 측면에서 약간 뒤처진 채 공군 1호기를 앞서지 않으며 비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대변인은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도열병과 화동이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는 가운데 UAE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공식 영접 행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영접 인사에는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장, 마이사 빈트 살렘 알-샴시 국무장관, 사이드 무바락 라시드 알 하제리 국무장관,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니 주한 UAE 대사가 참석했다.

특히 칼둔 행정청장과 알-샴시 국무장관은 이 대통령 부부의 '영예 수행' 인사로 지정돼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이 대통령 부부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현충원 방문 일정에는 UAE 대통령의 차남인 디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이 직접 안내를 맡아 예우를 더 했다"며 "UAE 측은 공항과 대통령궁, 그랜드 모스크, 숙소 주변 등에 한국과 UAE의 양국 국기를 대규모로 설치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내무부 청사 앞에 게양된 국기는 역대 가장 큰 규모라고 UAE 측은 설명했다"며 "아울러 밤에는 애드녹, 무바달라, ADGM 등 아부다비의 주요 랜드마크 건물 외벽에 태극기 조명을 점등해 국빈 방문에 대한 환영 의사를 표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17일) 취임 후 첫 국빈 방문으로 UAE를 찾았다. 통상 외국 정상의 방문은 △국빈 방문 △공식 방문 △실무 방문 △사적 방문 등으로 구분한다. 그중 국빈 방문이 가장 격이 높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외에도 △공식 환영식 △국빈 오찬 △한-UAE 문화교류 행사 △친교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