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자주 봅시다" 재계 총수 "정례화할까요"…민관 원팀 의지

관세협상 후속 회의서 원팀 의지 다져…정례화 제안에 李대통령 "그래도 좋다"
李대통령 '경제 핵심은 기업' 역할 강조…UAE 방문에도 기업인 대거 동행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6/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이후 지난 16일 마련된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기업인과의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제안이 나온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이 대통령이 '경제의 핵심은 기업'이라며 기업의 역할을 강조해 온 만큼 정부·기업 원팀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자주 보자"고 말했다. 이에 기업인들은 "(만남을) 정례화할까요"라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그래도 좋다"며 긍정적인 의사를 전달했다.

합동회의는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한미 통상·안보 협상 과정에서 가장 애를 많이 쓰신 것은 기업인들"이라고 추켜세우며 "정부는 기업인들이 기업 활동을 하는데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초기부터 경제단체·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질 만큼 기업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해 왔다.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는 재계 총수를 일대 일로 만나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회의에서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서 공동 대응을 한 사례가 없었던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에도 기업인들이 대거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UAE로 출국, 18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를 포함한 기업인들이 대거 동행,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참석한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