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재용 등 7그룹 총수 회동…팩트시트 후속 '원팀' 강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 개최
G20·4개국 순방 전 경제계 협조 구할듯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속 논의를 위해 7개 그룹 재계 총수들과 만남을 가진다.

G20 정상회의 계기 4개국 순방에 나서는 만큼 방문국과 연계된 무역·산업 현안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한다.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7인의 재계 총수급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따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세부 내용과 향후 절차를 기업인들에게 안내하며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전망이다.

자동차 및 차 부품 관세는 입법 절차 전제로 소급 예정인 만큼 향후 국회와 협의를 통한 조속한 관세 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 방위산업 관련한 관세율 변화 영향에 대해서도 대통령 및 참모진, 기업인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

반도체의 경우 구체적 관세율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미국의 대만 등 후속 협상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 등에 관한 설명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이를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기업인들의 적극적 수출·경제 활동을 장려하며 '민관 원팀'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직간접적 지원에 나선 기업인들에게 사의도 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팩트시트 합의사항 발표 당시 "정부와 함께 발로 뛰어준 기업인 여러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계기 4개국 순방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경제사절단으로 일부 일정에 동행하는 기업들의 협력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지난 13일 이 대통령이 천명한 △규제 △금융 △공공 △연금 △교육 △노동 등 6개 분야 구조개혁에 관한 일부 언급 가능성도 있다. 특히 노동 분야의 경우 안전 대책과 더불어 기업의 일자리 창출에 관한 협조를 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