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김현지 공세에 발끈…"시중 의혹 제기가 국회의원 특권이냐"
"우리가 피의자냐…국정감사 관련 없는 사안에 과도한 의혹제기"
"야당 해봤지만 의혹 제기도 신빙성 갖고 할 책임 있다"
- 심언기 기자, 김지현 기자, 박기현 기자, 한병찬 기자
(서울=뉴스1) 심언기 김지현 박기현 한병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6일 국민의힘의 김현지 제1부속실장 불출석 공세에 "이번 국정감사와 관련되지 않은 사안으로 과도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맞받았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김 부속실장 비선실세 등 의혹을 제기하자 "사실대로 보고드리는 것이 저희 대통령실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기획재정부 지침 위반 △김현지 부속실장의 경기동부연합 교류 의혹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위증교사 의혹 사건 중 '김ㅎㅈ' 문자 의혹 △2004년 성남시의회 충돌 사건 △김 부속실장 성남시 재직 시절 문자 의혹 △강선우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사퇴 종용 의혹 △김인호 산림청장 인사개입 의혹 △대북송금 사건 재판개입 의혹 등을 제기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에 "저희가 이 자리에 증인으로 와 있지 피의자로 와 있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지 않느냐"며 "저희로서도 일개 비서관이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또 그게 합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박 의원의 전방위 의혹 제기에 대해 "야당 위원님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실 수 있지만, 저도 국회의원 4번과 야당 의원을 해봤지만, 야당의 의혹 제기도 상당한 신빙성 있는 근거를 가지고 의혹 제기를 해주실 그런 책임이 있다"고 반발했다.
강 비서실장은 "그냥 시중에 떠드는 것 다 모아서 다 의혹이라고 해서 한 사람의 인격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국회의원의 특권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며 "여러 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그 의혹을 해명할 수 있는 장소로서 국감장이 활용되는 것은 바람직하다. 그런데 오늘 오후 대통령 일정을 수행해야 돼 불가피하게 오전에만 출석하겠다고 한 것이 출석거부로 말씀하신 것도 좀 과하다"고 했다.
강 비서실장은 "경기동부연합, 300억 선거법 관련 선거자금 관련, 성남시의회 관련, 이화영 재판 관련, 김용 위증교사 관련 사안들은 지난 정부에서 조사할 만큼 조사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며 "국정감사와도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총 9가지의 말씀을 주셨는데 특활비 집행 내용과 강선우 사퇴 의혹, 김인호 산림청장 의혹 관련해서는 향후 질의 시간에 질의 주시면 답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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