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소방공무원 격려 오찬 "특별한 희생엔 걸맞은 보상"

"위험한 현장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 국민 영웅"
"소방공무원 임무는 무사히 가족과 동료 품으로 돌아올 때 완성"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소방 공무원 격려 오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5일 소방공무원과 격려 오찬을 갖고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그에 걸맞은 보상이 따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뒷받침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강 비서실장은 오늘 소방공무원 12명을 초청해 격려 오찬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제63주년 소방의 날을 앞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해 온 소방공무원들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오찬에는 미국에서 급류 구조 훈련 중 고속도로 차량 충돌사고를 목격하고 인명을 구조한 이기평 소방장과 하트 세이버 국내 소방공무원 최다보유자인 오동준 소방위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강 비서실장은 인사말에서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산사태와 가뭄 현장 등 올 한 해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공무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위험한 현장에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오는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국민 영웅"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국가의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을 묵묵히 수행해 주시는 여러분께 늘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비서실장은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응급실 뺑뺑이 문제, 응급의료 전용 헬기 활용 확대, 구급대원 충원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경험과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공유했다.

지난달 경북 의성 산불 당시 고립된 동료 대원 10명을 전원 대피시킨 경산소방서 이종혁 소방령은 산불 진화 장비 확충을 건의했다. 강릉시·평택 물류창고·부천 숙박업소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수행한 평창소방서 김종혁 소방위는 "병원까지의 이송 거리가 너무 멀다"며 지역 인프라 개선을 요청했다.

신동 아파트 화재 당시 주민 대피를 이끌었던 익산소방서 김강훈 소방경은 "대통령님께서 임기 중 한 번이라도 소방의 날 행사에 참석해 주시면 큰 격려가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께 꼭 전해드리겠다"며 "소방공무원의 임무는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순간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사히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때 완성된다"고 강조했다.

당초 이재명 대통령이 격려 오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부터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이어진 강행군의 여파로 몸살에 걸려 강 비서실장이 대참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