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전쟁장관 접견…"원자력 잠수함 확보, 한미동맹 발전 기여"(종합)

방한 헤그세스 장관 접견…"전작권 회복, 인태지역 美방위부담 경감"
헤그세스 "잠수함 확보 적극 지원…韓 가장 모범적 동맹"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접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한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간 논의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복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도입을 논의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의 취임 후 첫 방한을 환영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헤그세스 장관과 케인 합참의장을 비롯한 미국 국방·군사 리더십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한미동맹이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심화, 발전해 나가는 데 있어 헤그세스 장관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에게 "임기 내 전작권 조기 회복은 한미동맹이 한 단계 더 심화하고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군의 역량이 크게 강화해 한반도 방어를 한국이 주도하게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방위 부담도 경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 결정에 사의를 표하면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는 한반도 방위 주도를 위한 우리 군의 역량을 크게 향상하고 한미 동맹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이 국방비를 증액하고, 최첨단 재래식 전력 및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등을 통해 국방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이런 측면에서 한국은 가장 모범적인 동맹"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조선 능력을 보유한 한국과의 조선 협력 강화를 통해 선박을 공동 생산하는 방안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면서 "이러한 협력은 한미 양국의 국방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대통령 예방에 앞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갖고 한미 간 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애초 양국 장관은 SCM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미뤘다. 한미 안보 협상과 관련한 팩트시트 일정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의 헤그세스 장관 접견에는 케빈 김 주한 미대사 대리, 대니얼 케인 미 합참의장, 사무엘 파파로 인도태평양사령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안 장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진영승 합동참모의장, 김현종 국가안보실1차장 등이 배석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