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2026년 예산안, AI 시대 여는 대한민국 첫 예산"
"인공지능 사회 전환은 필연…인공지능 시대 고속도로 구축해 미래 열어야"
- 이기림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부 2026년도 본예산 시정연설을 통해 "농경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산업 사회에서 정보 사회로 전환해 왔던 것처럼 인공지능(AI) 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필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의 여파로 심화된 민생경제 한파 극복을 위해 지난 5개월 동안 비상한 각오로 임했고, 다행히 지금 우리 경제는 위급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며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올해 1분기 마이너스로 후퇴했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는 무려 1.2%로 반등하고, 6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가지수도 4000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협력으로 주가를 옥죄던 지정학적 리스크, 지배구조 리스크, 시장 투명성 리스크가 일부 개선되고, 인공지능 등 산업경제 정책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 덕분"이라면서도 "지금 겪어보지도 못한 국제 무역 통상질서의 재편과 인공지능 대전환의 파도 앞에서 국가 생존을 모색해야 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를 읽지 못하고 남의 뒤만 따라가면 끝없이 도태될 것이지만, 변화를 선도하며 반 발짝 앞서가면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산업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달이 뒤처지고, 정보화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일 년이 뒤처지겠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하루가 늦으면 한 세대가 뒤처지게 된다"며 "안타깝게도 지난 정부는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모자라 R&D 예산까지 대폭 삭감하며 과거로 퇴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출발이 늦은 만큼 지금부터라도 부단히 속도를 높여 선발주자들을 따라잡아야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의 고속도로를 깔고,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의 고속도로를 낸 것처럼, 이제는 인공지능 시대의 고속도로를 구축해, 도약과 성장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관해 "정부 예산은 모두 국민이 낸 세금이고, 그 세금에 국민 한 분 한 분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는 만큼 단 한 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은 과감하게 편성하되 불필요하거나 시급하지 않은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성과·저효율 지출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 원의 지출을 삭감했고, 모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이 제대로 감시하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정부는 2026년 총지출을 올해 대비 8.1% 증가한 728조 원으로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시대, 미래 성장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한 전략적 투자인 만큼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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