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중 정상회담 이어 친교일정 진행…'본비자 바둑판' 등 선물

(경주=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빈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본비자 바둑판' 등을 선물하며 최고 수준의 예우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에서 시 주석과 첫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교류·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7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정상은 이어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친교의 시간도 별도로 가졌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바둑을 좋아하는 시 주석의 취향에 맞춰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바둑판을 제작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11년 전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엔 바둑판을 선물로 준비했다.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함께 선물하는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 관계를 지속해서 계승,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한편 우리 정부는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맞춰 전통취타대의 선도·호위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하고 있다. 국빈 만찬에는 '만두', '닭강정', '마라 소스 전복' 등이 오른다. 시 주석이 즐겨 찾는 술로 알려진 몽지람주가 함께 곁들여질 예정이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