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진핑 中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시작…관계회복·한반도 의제

[경주 APEC]공식환영식 후 정상회담 돌입…李대통령 "실질적 관계 회복 필요"
시진핑, 11년 만의 방한…李 대통령 '본비자 바둑판' 선물로 전달 예정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경주=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경주에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협력을 통한 관계 복원 방안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중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중 관계는 외형적으로 특별히 문제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됐거나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실질적인 관계 회복, 실질적인 협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회복을 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의 길을 다시 찾아가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분야는 경제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에 대한 공식환영식을 열었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맞춰 전통취타대의 선도·호위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이 이뤄졌다. 환영식 이후에는 시 주석의 방명록 서명도 진행됐다.

시 주석의 방한은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11년 전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엔 바둑판을 선물로 준비했다.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함께 선물하는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 관계를 지속해서 계승,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