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진핑 中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시작…관계회복·한반도 의제
[경주 APEC]공식환영식 후 정상회담 돌입…李대통령 "실질적 관계 회복 필요"
시진핑, 11년 만의 방한…李 대통령 '본비자 바둑판' 선물로 전달 예정
- 한재준 기자
(경주=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경주에서 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회담에서는 양국 간 경제협력을 통한 관계 복원 방안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중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중 관계는 외형적으로 특별히 문제없어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됐거나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실질적인 관계 회복, 실질적인 협력 강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논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회복을 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의 길을 다시 찾아가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분야는 경제 분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시 주석에 대한 공식환영식을 열었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에 맞춰 전통취타대의 선도·호위 등 최고 수준의 의전이 이뤄졌다. 환영식 이후에는 시 주석의 방명록 서명도 진행됐다.
시 주석의 방한은 1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을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11년 전 방한했을 당시 우리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엔 바둑판을 선물로 준비했다.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길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함께 선물하는 나전칠기 자개원형쟁반은 오랜 역사를 가진 우리의 전통 나전기법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오래 이어져 온 한중 간 우호 관계를 지속해서 계승,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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