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필리핀 정상 첫 양자회담 "필리핀 내 코리안 데스크 설치 감사"(종합)
양 정상 스캠단지 등 초국가범죄 근절 위한 역내 공조 강화하기로
필리핀 방문 초청에 李대통령 "빠른 시간 내 방문하겠다" 화답
- 한병찬 기자
(경주=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첫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영사 협력, 한반도 문제 등 공동 관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필리핀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올해가 한국과 필리핀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1주년이라며 지난 8월 전화 통화에 이어 마르코스 대통령을 만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했다. 이에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양 정상은 올해로 1년을 맞은 한-필리핀 FTA(자유무역협정)가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필리핀 내 한국 기업들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방산, 조선, 인프라 분야의 전략적 협력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경찰서 내에 우리 국민 관련 사건·사고를 전담하는 '코리안 헬프 데스크'가 설치될 수 있었던 것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나아가 양 정상은 스캠단지 등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한 역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차기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마르코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이 대통령에게 "각급에서의 인적 교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대통령 필리핀으로 방문해 주실 것을 초청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동의하고, 빠른 시간 내에 방문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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