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경기 활력 찾고 있어"…IMF총재 "내년 한국 경제 반등"

韓경제성장전략 논의…李대통령 "신속한 추경 집행으로 민간소비 심리 개선"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최근 여러 지표 볼 때 韓경제 회복되고 있다 평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경주=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만나 한국의 경제 전망과 경제성장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 등으로 경기가 활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고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에게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속히 해소되면서 한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도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 신속한 추경 집행 등으로 인해 민간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등 경기가 활력을 찾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최근 한국의 소비, 수출 등 여러 지표로 볼 때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내년에는 한국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한국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무역 둔화 △반도체 수요 조정 △지정학적 리스크 △고령화 △잠재성장률 둔화 등 구조적 과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정부가 AI와 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가속해 AI 대전환과 초 혁신 경제 구현을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 중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본이 기업투자·산업혁신 등의 생산적 금융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외환시장 선진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면서 경제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성과 중심으로 재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IMF와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세계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도 경제 발전 경험을 토대로 저소득·취약 국가를 지원하는 IMF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