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핵잠수함, 자주국방 위해 필요…주변국 이해할 것"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30여년 지속됐던 숙원사업 풀렸다"
"남북 문제 푸는데 G2 역할 결정적…안미중·경미중 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경주=뉴스1) 한병찬 기자 = 대통령실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것에 대해 "주변국도 충분히 이해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우리 안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은 "우리나라가 핵추진잠수함을 추진한 역사는 김영삼 정부 때로 넘어간다"며 "참여정부 때도, 문재인 정부 때도 요청했는데 잘되지 않았다. 이번에 30여 년 동안 지속됐던 숙원사업이 풀렸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승인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에서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필요성에 공감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인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한국이 현재 보유한 구식이고 기동성이 떨어지는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가깝게 지내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남북문제를 푸는데 G2(미중) 역할이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이 같은 목소리 혹은 비슷한 노선을 가질 때 남북문제 한반도 평화, 비핵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본다"며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말이 있는데 경제 안보 환경이 급변했다"며 "우리는 안미중, 경미중을 해야 한다. G2가 만나 상호협력하기로 한 것은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