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아세안+3 협력에 더욱 박차…한·중·일 긴밀히 협력"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초국가범죄 아세안+3 협력 기대"
다카이치 귀국해 日 외무대신 대참…한일 정상 첫 대면 순연
- 한재준 기자
(쿠알라룸푸르=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사반세기 전 아세안+3 출범을 낳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컨벤션센터(KLCC)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997년 아세안 창설 30주년 계기에 이곳 말레이시아에서 출범한 아세안+3은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큰 기여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다시 보호 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오늘 채택될 '역대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성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라며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간·세대간·계층간 디지털 격차, 기후 변화와 자연 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범죄 등 다양한 도전과제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세안+3가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범죄가 수많은 사람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초국가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중·일 간 교류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 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리창 중국 총리, 모테기 일본 외무대신이 참석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는 전날(26일) 귀국해 외무대신이 대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해 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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