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동포 만난 李대통령 "권한 행사 불편함 없도록 제도적 개선"

말레이시아 방문 첫날 동포간담회…"대한민국 국민 자부심 갖도록"
"모으면 부러지지 않아…힘 합치면 어려운 난국도 헤쳐나갈 수 있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미국 CNN과 K-컬처 관련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10.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쿠알라룸푸르=뉴스1)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교민들을 만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국민으로서 권한을 행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대한민국 본국에서 앞으로 제도적 개선을 확실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서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를 열고 "이역만리 타국땅에서 본국 상황을 걱정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앞으로 다시는 동포 여러분이 본국을 걱정하는, 누군가 '한국 사람이세요?' 물어볼 때 가슴이 두근두근하지 않는 그런 나라를 꼭 만들어 보여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역만리 타국땅, 여기가 딱 만리 떨어진 곳이라고 한다"며 "말레이시아 교민이 1만 8000여 분 정도라고 하는데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정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 한명, 한명이 위대한 역량을 가진 대단한 존재들이다. 특히 해외로 나가있을 경우 국민끼리 서로 협력하고,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잘 맺어져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꼭 만들어지길 바란다"며 "하나씩 하면 쉽게 부러지지만 모으면 부러지지 않는다. 힘을 함께 합치면 어려운 난국도 더 쉽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종화 말레이시아 한인회장을 비롯한 교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혜경 여사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말레이시아 동포 사회는 우호 증진과 경제 협력 활성화에 기여하는 가장 굳건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