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통합위원장, 정순택 대주교 예방…"분열시대 필요한 건 사랑"
이 위원장 "사회적 약자 목소리 듣는 게 통합위 사명"
정 대주교 "정치는 공동선을 지향하는 사랑의 실천"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다. 이 위원장이 지난 15일 취임한 후 첫 종교계 인사 방문이다.
국민통합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이 대주교를 찾아, 국민통합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우선 이 위원장은 탄핵 심판 직후 서울대교구가 발표한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자'는 입장문에 감사 뜻을 전했다.
이어 "분열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메시지가 큰 울림을 줬다"며 "통합위 역시 관용과 진실, 자제에 입각해 갈등을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헌법의 가치야말로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이라며 불신 해소와 갈등 극복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대주교가 최근 '낮고 작은 목소리를 듣는 귀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통합위의 사명"이라며 "국민 목소리를 귀담아듣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겠다"고 밝혔다.
정 대주교는 이에 공감하며 "정치는 공동선을 지향하는 사랑의 실천이며, 결국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이주민·난민 문제 등 사회적 포용 의제에서도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4일 발표된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 담화문을 언급하며 "이주민 포용을 위해 함께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정 대주교는 "국민의 5% 이상이 이주민"이라며 포용적 사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천주교 세계청년대회(WYD) 준비 상황도 공유하며, 청년 통합의 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국민통합에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향후 7대 종단 공동 연대 방안도 제안했다. 정 대주교는 이에 공감을 표하며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지난 22일 우원식 국회의장,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폭넓은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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