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55%, 전주 대비 5%p↓…취임 후 최저[갤럽](종합)

민주당 지지 3%p 하락 38%, 국힘 24% 유지…개혁신당·혁신당 3%
12·3 비상계엄 재판 관련 '현 재판부 유지' 응답 더 많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 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취임 후 최저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24%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현재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주 대비 5%p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20%) △경제·민생(15%) △소통(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추진력·실행력·속도감(5%)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14%) △독재·독단(11%)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9%) △전반적으로 잘 못한다·경제·민생(각 7%) 등으로 답변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압박과 진실 공방, 내란 재판부 변경 등 여당 주도 사안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 긍정률 낙폭이 비교적 컸던 시기는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 발표 후인 8월 중순, 미국 조지아주 공장 한국인 구금 사태 발생 초기인 9월 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38%) △국민의힘(24%) △개혁신당·조국혁신당(각 3%) △진보당(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30%)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3%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전주와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67%가 민주당, 보수층에서는 53%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39%, 국민의힘 13%,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9%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당 대표 역할 수행 평가에서는 둘 다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높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긍정 43%·부정 44%,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긍정 30%·부정 51%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12년부터 여야 대표 13인에 대한 역할 수행 평가를 해왔는데, 가장 후한 평가를 받은 경우는 2012년 3월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긍정 52%·부정 24%)이었고 박한 평가는 2015년 7월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긍정 18%·부정 63%)였다.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12·3 비상계엄 및 내란 의혹 사건의 경우, 여당 주장인 '내란 전담 재판부를 설치해 이관해야 한다'는 것보다 '현 재판부'를 믿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현 재판부를 통해 재판을 계속해야 한다' 는 응답은 41%로, '내란 전담 재판부 설치' 38%보다 높았다.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lg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