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임은정·민형배, 논쟁 하라 했더니 싸움 걸어…인신공격 말아야"
정성호 장관 비판에 "사람 거명해 공격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아"
"트럼프·김정은 만남, 상상에서나 가능…한미훈련 연기·중단해야 대화 응할 것"
- 한재준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일 검찰개혁 방안을 두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을 비판한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사람을 거명해서 공격하는 방식은 썩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 수석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이 문제를 토론하면서 인신공격들을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임 지검장과 민 의원은 기소 전담 조직에 보완수사권 부여를 언급한 정 장관에 대해 "정 장관도 검찰에 장악돼 있다", "너무 나가신 것"이라며 비판한 바 있다.
우 수석은 "이번에 (검찰의)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기로 당정대 간 합의를 했다. 이건 굉장히 큰 역사적 사건"이라며 "말하자면 검찰청이라는 이름이 사라지는 거다. 이것에 따르는 기관을 어디에 두느냐는 사소한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 지검장과 민 의원을 지목해 "논쟁을 하라고 그랬더니 싸움을 거는 거다. 논쟁을 하는 게 좋다"라며 "개혁을 추진하는 정치인끼리 혹은 검찰 내 인사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개혁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다. 아무리 옳은 주장을 해도 그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지나친 비판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우 수석은 자신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출마할 거면 그만둬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최근 전한길씨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자기가 만들었다고 으스대고 다니면서 대구 시장에 이 위원장을 공천해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았냐"라며 "이 위원장 본인이 이걸 거부하고 전 씨를 공격하지 않는 한 어쨌든 정치적인 대구시장 후보가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은) 전한길 문제에 대해 반격을 안 한다"라며 "방통위는 정치적으로 오염되면 안 되는 조직인데 여러모로 (이 위원장의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보인다. 그래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상의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장 대표가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의 조건으로 야당 지도부와의 일대 일 회동을 제안한 것을 두고는 "그런 문제를 포함해 물밑에서 조율 중"이라며 "잘 될 거다. 조만간 만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 수석은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라며 "일단 남북관계가 안 풀려 있는데 갑자기 트럼프 대통령을 판문점에서 만나자고 북한이 제안할 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중단되거나 연기되지 않았기 때문에 남북 대화의 모멘텀을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다"라며 "아무래도 한미 정상이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하거나 중단해야만 북한이 남한과의 대화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hanant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