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일본어·중국어' 대통령실 홈페이지도 만든다

'국민참여·소통·국제화' 3대 키워드…"외교 창구로 사용되도록"
국민의견 접수·투표 및 토론…사진공모 등 참여형 소통 공간도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이기림 기자 = 대통령실이 올해 말 새롭게 선보일 대통령실 홈페이지의 윤곽이 드러났다. 핵심 키워드는 △국민 참여 확대 △소통 기능 강화 △국제화 등이다. 사진 공모, 온라인 콘테스트 등 콘텐츠 참여형 소통 공간을 구축해 소통을 활성화하고, 영문·중문·일문의 다국어 홈페이지를 구축해 공적 소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대통령실이 조달청에 게시한 '대통령실 홈페이지 구축 사업' 입찰공고 내역을 살펴보면 대통령실은 9월 중순까지 입찰 공고와 제안서 접수를 마친 뒤 오는 12월 초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사업 예산은 1억 9000여만 원이 책정됐다.

새 홈페이지는 국민 참여 기능이 크게 확대된다. 사진 공모, 온라인 콘테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 참여 공간을 제공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국민 의견을 수렴해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와 발전 방향을 마련하는 국민 소통 중심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민 의견은 제안·공모·토론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접수되며 일정 수준 이상의 공감을 얻은 안건은 별도 영역에서 추가 의견 제시와 투표·토론으로 이어지는 소통 구조를 만든다.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영문·중문·일문의 다국어 홈페이지도 함께 만든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9년 청와대 홈페이지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시행과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알리는 '일본어 특별 페이지'를 개설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청와대 개방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 수요에 맞춰 일본어와 중국어 서비스를 추가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홈페이지가 외교적 창구로 사용될 수 있게 만들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장애인·고령자 등 정보 접근 약자를 위한 접근성 기준을 충족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성할 방침이다. 명확한 정보 구조를 제공해 가독성을 강화하고 시각·청각 등 감각 장애 유형에 대응하는 대체 텍스트, 자막, 음성 안내 기능을 제공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 홈페이지 정식 개시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것에 대해 "임시 홈페이지를 시작할 때 데이터가 없었다"며 "대통령 기록관에 넘어갔던 자료를 다시 건네받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