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53.6%…TK·보수층도 상승세[리얼미터]

2.0%p↑…미국 순방 성과로 2주째 상승세
민주 46.7% 국힘 36.1% 동반 소폭 상승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조현 외교부 장관(사진 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백악관 오찬 간담회에 앞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5.08.31.(백악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미국 순방 성과에 힘입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야당 텃밭인 대구·경북(TK)과 보수층에서 눈에 띄는 오름세가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5~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3.6%로 전주 대비 2.2%포인트(p) 올랐다.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2.6%p 내려 42.3%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9.1%p↑, 35.1%→44.2%), 인천·경기(5.4%p↑, 50.4%→55.8%), 대전·세종·충청(4.8%p↑, 49%→53.8%) 부산·울산·경남(2.1%p↑, 50.7%→52.8%) 등 대부분 권역에서 상승했고 특히 영남권에서 상승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20대(2.2%p↓, 42.2%→40%)를 제외한 40대(9.6%p↑, 61.8%→71.4%), 60대(3.4%p↑, 48.3%→51.7%) 등 다수 연령층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층(5.7%p↑, 22.7%→28.4%)과 중도층(1.4%p↑, 52.7%→54.1%) 모두에서 긍정 평가가 높아졌다.

리얼미터는 "이번 주 지지율은 한미정상회담 미국 순방 및 경제 외교 성과가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며 "특히 TK와 보수층에서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교 및 경제 성과가 정치적 진영 논리를 넘어서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됐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도 동반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9%p 오른 46.7%, 국민의힘은 0.6%p 상승한 36.1%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10.3%p에서 10.6%p로 다소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외교경제 성과를 부각하고 상법 개정안 등 개혁 입법을 주도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와 야당의 입법 독주에 대한 반발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1.9%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두 조사 모두 5.1%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angela02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