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회담 정식 제안 없어"…대통령실 "정무수석 공개 제안"

(서울=뉴스1) 이기림 한병찬 기자 =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8일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넓은 마음으로, 정치가 국민에게 답답한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을 함께 해결해 주는 마음으로 장 대표가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가 이 대통령으로부터 회동 관련 공식제안이 오지 않았다는 취지로 확답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정무수석이 어제 가서 말했다"며 "공식제안이라고 하면 문서로 보내야 하나.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을 대표해서 정무적 활동을 하는 분이고, 그분은 대통령 말씀을 이미 전해서 또 다른 공식적인 게 무엇인지 다른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공개로 말한 게 아니라 공개적으로 말해서 언론보도가 난 것 같고, 의제도 말한 거 같다"며 "첫째는 장 대표 당선 축하를 기반으로 시작할 테고, 이번 한일·한미회담 성과와 후속대책 의제로 논의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강 비서실장은 "그것도 이미 입장을 말한 거 같다"며 "오히려 그 이후에 논의해 보자고 하는 게 있다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대통령실에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든 저는 논의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야당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고, 소통을 적극적으로 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전임 정부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데 걸렸던 시간에 비하면 정말 빈도수도 잦고, 내용도 다양하게 말하는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제가 안 맞아서 못 만나겠다거나 형식이 안 좋아서 못 만나겠다는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정식으로 제안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형식과 의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식으로 제안이 온다면 어떤 의제를 가지고 회담할지에 대해 서로 협의한 다음 회담에 응할지 여부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1야당 대표와 영수회담이라면 분명한 형식과 절차가 있을 것"이라며 "형식과 의제가 우선"이라고 했다.

lgirim@news1.kr